9일 구청광장, 강당, 도서관 등에서 다채롭고 풍성한 프로그램 펼쳐져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유종필 관악구청장이 한글의 날을 맞아 9일 한글이 담긴 한복을 입고 책잔치 문을 열었다.
유 구청장은 “올해 4회째인 관악책잔치는 2000여 명이 넘는 주민들이 축제 전반을 맡아 이끌어줬다”며 “특히 전국 축제의 벤치마킹이 되고 있는 관악책잔치의 자부심을 갖게 해준 독서활동가, 독서동아리대표뿐 아니라 오늘 축제에 참여한 어린이, 학생, 어르신 등 주민 모두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관악책잔치에는 여느 축제와 다른 특징이 있다. 책잔치의 상징이 된 ‘플래시몹’과 주민들이 준비과정부터 기획, 홍보, 운영까지 축제 전반을 맡는다는 것. 올해에도 주민들이 참여하는 플래시몹으로 책잔치가 시작됐다.
유종필 구청장은 한복을 입은 유생이 됐고, 아이들은 흥부와 놀부, 도로시, 빗자루 탄 마녀 등 동화 속 인물들이 돼 거리 행진을 했다. 그리고 풍물패를 따라 구청광장으로 행진을 이어나갔다. ‘책읽기 플래시몹’은 2011년 ‘관악북페스티벌’때 전국 최초로 실시했고, 이후 책잔치 상징행사가 돼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구청광장에 마련된 메인무대에서는 유종필 구청장과 책잔치 추진위원장인 난곡 주민도서관 새숲 이명애 관장의 ‘개막선언’ 이후 관악산詩도서관의 명예관장인 최영미 시인의 축시 '가을에는' 낭송이 있었다.
또 구청광장 곳곳에서 도서관 홍보부스와 다양한 체험행사가 펼쳐졌으며, 용꿈꾸는작은도서관과 지하 1층 용꿈꾸는일자리카페에서는 각각 ‘아빠와 함께하는 동화이야기’와 ‘윤영선 동화작가와의 만남’이 진행됐다.
특히 아빠와 함께하는 동화이야기에는 유 구청장이 직접 구연자로 나서 맛있는 사과가 우리 손까지 오게 되는 과정에서 소중함을 다룬 동화책 ‘고맙습니다’를 들려줘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밖에도 초등학생 100여 명이 참여한 ‘독서 골든벨’과 어린이집 원아, 어린이들을 위한 ‘매직 라이브쇼’도 큰 인기를 얻었다.
‘2015 관악책잔치’는 ‘관악, 책에게 길을 묻다’를 주제로 주간행사, 본행사로 나뉘어 5일 동안 관악구청 광장을 비롯해 도서관 등에서 다채롭고 풍성한 문화프로그램으로 진행돼 주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유종필 구청장은 “책 생각이 절로 나는 가을, 2015 관악책잔치로 책의 향기가 관악구 곳곳에 더 퍼져 나갔다”면서 “책잔치가 4회째 진행되면서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더 진화되고 볼거리, 즐길거리들이 많아져 아이들부터 어르신들까지 모두 행복했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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