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정부가 다음 주 중·고등학교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여부를 확정, 발표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7일 "국정감사가 끝나고 다음 주 한국사 교과서의 발행체제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정화 전환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유지했지만 국정화 전환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새누리당은 최근 검정교과서의 '좌편향 논란'을 제기하는 등 국정화 전환 움직임에 속도를 가하고 있다. 김무성 대표는 지난 5일 검정교과서와 관련해 "우리나라 학생들이 왜 김일성 주체사상을 배워야 하는가"라고 말했고, 원유철 원내대표도 6일 "집필진 다수가 공정성, 균형성, 역사관을 의심하기 충분한, 특정 이념을 추구하는 세력"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야당과 역사학계, 교육계에서는 국정화 될 경우 정권의 입맛에 맞는 교과서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연이어 역사학과 교수들이 국정화 반대 성명서를 내고 있고 최근까지 역사학과 교사 2만명 가량도 반대 의견을 냈다.
이에 다음주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 결정이 발표되면 후폭풍이 거세게 일 것으로 보인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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