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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정책 강화해도 KT&G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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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적 영향 적어…담뱃값 인상 악재도 회복돼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정부의 금연정책 강화가 KT&G 주가에 단기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7일 오전 10시10분 현재 KT&G는 전일보다 2500원(2.23%) 내린 10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보건복지부는 금연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금연치료 활성화를 위해 오는 19일부터 금연상담료, 금연치료의약품 구입비용에 대한 본인부담을 통상적인 급여화 수준(30%)보다 더 낮은 수준인 20%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다음 달 12주 기본프로그램 외 8주 단축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금연상담료 현실화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금연정책 강화 추세가 단기적으로 KT&G 매출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전망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금연 정책 강화 추세는 분명 KT&G의 담배 판매에 부정적 요소지만 이번 지원으로 금연 성공 가능성과 흡연자 감소로 얼마나 이어질지 검증된 결과가 없고, 단기에 쉽게 담배를 끊기는 어렵다"며 "장기적으로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담뱃값을 2000원 올려 흡연율을 낮추겠다고 했지만 이는 큰 효과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에만 지난해보다 담뱃세로 1조2000억원 이상을 더 걷었다. 담배 수요는 다시 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올 3분기 국내 담배시장은 물량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5.2% 줄어들 전망이다. 그러나 감소폭은 지난 1분기 35.1%, 2분기 19.2%에 비해 완화되고 있다.


KT&G 주가도 이를 반영하고 있다. 담뱃값 인상 악재로 KT&G 주가는 올 1월20일 장중 7만47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할 정도로 빠졌다. 이후 수요 회복세를 나타내자 지난 8월3일 장중 52주 신고가인 11만5000원까지 올랐다.


올 3분기 실적도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KT&G의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0.70% 늘어난 1조1142억원, 영업이익은 1.54% 줄어든 33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송광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전분기 대비 내수 담배 수요 회복, 수출 증가와 환율 상승 효과, 홍삼사업에서의 추석효과를 감안해 전망치 하회 가능성이 낮다"며 "배당과 실적 안정성으로 연말까지 안정적 주가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규 사장 선임도 주가에 단기적으로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KT&G는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백복인 부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KT&G는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회사라 사장 자리가 공백이었어도 주가가 빠지진 않았다"며 "다만 향후 새 사장이 내놓는 사업계획안이 어떨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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