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전남도교육청(교육감 장만채)은 공문서 교육행정 용어 순화를 위해 ‘쉽고 바른 용어 사용 365’자료집을 개발해 전남 도내 모든 교육기관 및 유치원·초·중·고등학교에 보급했다고 6일 밝혔다.
전남도교육청은 제 569돌 한글날을 맞아 바르고 고운 우리글을 사용하기 위해 그 동안 관행적으로 사용해 온 일본어와 지나친 한자 중심 용어들을 바르고 쉬운 우리말로 바꿔 자료집을 발간했다.
이번 자료집 보급으로 우리 언어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우리글의 소중함을 인식하는 것은 물론, 타성화된 언어 사용 습관들이 바른 방향으로 변경될 것으로 기대된다.
예를 들어 교육기관이나 공문서 등에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공란’을 순우리말인 ‘빈칸’으로, ‘상기한 바와 같이’는 ‘위와 같이’로, ‘시건장치’는 ‘잠금장치’로, ‘시말서’는 ‘경위서’로, ‘시방서’는 ‘설명서’로, ‘이하여백’은 ‘아래빈칸’으로, ‘전보내신서’는 ‘전보희망서’등으로 사용하도록 권장했다.
전남도교육청은 국립국어원에서 순화어로 제시한 2만1,188개의 순화 용어 중에서 교육기관 공문서에서 주로 사용하는 용어를 자료집에 실었다. 또 국립국어원 자료에 포함돼 있지 않은 용어의 경우 교육 현장에서 사용되는 것을 모두 분석했다.
쉽고 바른 용어로 전환해 사용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용어 총 365개를 선정했고, 이중 교육기관에서 적극적으로 사용해 줄 것을 권장하는 용어 100개를 정해 안내했다.
나동주 교육진흥과장은 “학교현장에서 아름답고 쉬운 우리말로 순화해 사용할 수 있도록 권장했다”며 “알기쉽고 바른 교육행정 용어들을 사용해 원활한 소통이 될 수 있도록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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