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올해 6.9% 예상…"구조개혁 서둘러야"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세계은행이 한국과 일본을 제외한 동아시아 지역의 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
세계은행은 중국·인도·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14개 동아시아 국가들의 올해 성장률이 6.5%를, 내년에는 6.4%를 기록할 것으로 5일 예상했다. 이는 세계은행이 지난 4월 내놓은 전망치에 비해 각각 0,2%포인트, 0.3%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이들 국가의 지난해 성장률이 6.8%였던 점을 감안하면 성장세가 꾸준히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국가별로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7.1%에서 6.9%로 낮아졌다. 이어서 내년과 2017년 중국의 성장률은 각각 6.7%, 6.5%로 제시됐다.
세계은행의 종전 전망치는 중국이 내년까지 7%대의 성장률을 보이다 2017년이 돼서야 6.9%로 내려갈 것이란 예상이었다. 하지만 이번의 하향조정은 그만큼 중국의 성장 둔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점을 보여준다.
중국을 제외한 동아시아 13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4.6%로 제시됐다. 국가별로는 베트남과 미얀마의 올해 성장률이 각각 6.2%와 6.5%로 선방할 전망이다. 반면 인도네시아의 경우 올해와 내년에 각각 4.7%, 5.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이는 종전 전망치 5.2%, 5.5%에서 상당히 낮아진 것이다. 태국 역시 올해 2.5%, 내년 2.0% 성장하는데 그칠 전망이다.
세계은행의 악셀 반 트로센버그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부총재는 "동아시아의 성장세는 비교적 견고하지만 정책 결정자들은 앞으로 구조개혁에 총력을 기울여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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