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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수출입은행에 1조원 규모 자본확충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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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정부가 수출입은행에 1조원 규모의 자본을 긴급 수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가 보유한 한국전력 주식을 현물출자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4일 정부와 금융권에 따르면 수은은 최근 기획재정부와 만나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BIS)이 국내 은행권 꼴찌 수준으로 떨어짐에 따라 1조원 규모의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기재부는 정부가 보유한 주식을 수은에 넘겨주는 방식의 현물출자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정부가 갖고 있는 지분은 한국전력, 한국도로공사, 한국토지공사 등이다. 상장사인 한전의 경우 현금화가 편리해 1순위로 검토된다.


지난 4월 정부가 산업은행에 한국토지주택공사 출자증권 1조2000억원, 한전 주식 8000억원 등을 현물출자한 것과 같은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부는 현물출자를 확정하더라도 수은 자체의 자구노력을 부대조건으로 달 방침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수은의 정책금융역할을 감안해 지원을 검토 중이지만 자구책을 마련해와야 최종 승인이 가능하다"면서도 "정부가 한전 주식을 50% 이상 갖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요구한) 1조원 전부는 어렵다"고 말했다.


수은은 최근 성동조선 등 기업의 여신회수가 지연되며 부실채권이 수조원대까지 치솟은 상태다. BSI는 은행권 최저수준인 10.01%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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