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 인천 감독, 현재 6위 성남과 비겨도 상위 스플릿 잔류 가능
조성환 제주 감독, 인천 비기고 전북에 세 골차 이상 승리 땐 역전극
노상래 전남 감독, 가능성 적은 8위지만 서울 이기고 '진인사대천명'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6강 경쟁이 뜨겁다. 열두 팀이 상위(1~6위)와 하위(7~12위)로 나뉘는 스플릿 라운드를 앞두고 상위권 마지노선인 6위에 턱걸이하기 위해 세 팀이 피 말리는 승부를 한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제주 유나이티드, 그리고 전남 드래곤즈. 1970년생으로 동갑내기인 김도훈 인천 감독(45)과 조성환 제주 감독(45), 노상래 전남 감독(45)의 희비가 엇갈릴 순간이다.
K리그 클래식은 오는 4일 오후 2시 일제히 열리는 정규리그 33라운드 여섯 경기를 끝으로 스플릿 라운드에 진입한다. 38라운드까지 팀 당 다섯 경기씩 더 해 상위 그룹에서 우승과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팀을 정하고, 하위 그룹에서는 2부 리그(K리그 챌린지) 강등 팀을 가린다. 상위 그룹 막차인 6위 자리를 두고 인천(6위·승점 45)과 제주(7위·승점 43), 전남(8위·승점 42)이 경합하고 있다.
세 팀 감독은 1990년 후반과 2000년대 초반까지 선수 생활을 함께하고 올 시즌 초보 사령탑으로 팀을 지휘한 공통점이 있다. 개띠(1970년생) 프로 선수 출신들의 온라인 모임인 '견우회' 멤버이기도 한 이들은 우정을 접어두고 피할 수 없는 경쟁을 해야 한다. 김 감독은 "정보도 공유하고 서로 격려하는 사이였지만 최근에는 연락을 하지 않는다. 안타깝지만 승부의 세계에서 양보란 없다"고 했다.
인천이 가장 유리한 입장이다. 성남FC와의 원정경기에서 이기면 자력으로 6위를 확정한다. 비겨도 제주보다 골득실(인천 +3, 제주 0)에서 앞서 여유가 있다. 제주가 선두 전북과의 홈경기에서 세 골 차 이상으로 이기지 못하면 순위는 바뀌지 않는다. 인천이 성남과의 시즌 전적에서 1무1패로 열세라는 점이 제주로서는 기대를 걸만한 대목이다. 그러나 제주도 전북에 2패를 당했다. 조 감독은 "우리 경기에만 집중해 전북을 꼭 이기겠다"고 했다. 전남도 기회가 아예 없지는 않다. 인천이 지고 제주가 비기거나 지면 6위가 된다. 그러므로 FC서울과의 원정경기에서 무조건 큰 점수 차로 이겨야 한다.
정규 라운드 순위는 스플릿 라운드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하위 그룹 팀이 상위 그룹에 속한 팀보다 승점이 높아도 최종 순위는 7위를 넘지 못한다. 개인기록 순위(득점·도움)는 상하위 그룹에 관계없이 정규 라운드와 스플릿 라운드를 더한 최종 성적으로 결정한다. 스플릿 라운드는 오는 17일 시작한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