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시중 실세금리가 계속 떨어진데다 부동산 시장이 호황을 보이면서 지난달 아파트 집단대출 금리도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하지만 특정 중소기업의 대출이 몰리면서 같은 기간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5년 8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중 집단대출(가중평균·신규 취급액 기준)은 연 2.87%로, 2%대에 진입했다. 이는 전월보다 0.18%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금리도 연 2.94%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내렸고 일반 신용대출 금리도 0.07%포인트 떨어진 연 4.34%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가계대출 평균 금리는 한달 전보다 0.04%포인트 떨어진 연 3.13%로 집계됐다.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은 35.4%로 7월보다 연 4.1%포인트 늘었다.
기업대출 금리는 연 3.57%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고금리를 적용 받은 특정 중소기업 대출이 기업대출 평균 금리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대기업 대출은 연 3.27%로 전달보다 0.02%포인트 내렸지만 중소기업 대출은 0.05%포인트 오른 연 3.74%를 기록했다.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1.55%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내렸다.
한편 비은행금융기관의 예금금리(1년만기 정기예금 기준)는 모두 하락했다.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연 2.10%로 전달보다 0.07%포인트가 내렸고 신용협동조합과 상호금융은 각각 0.05%포인트, 0.04%포인트가 내렸다.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는 신협(연 4.73%→4.75%)을 제외하고 모두 떨어졌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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