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올란도=김근철 특파원] 조성진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 부문 사장이 2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칼튼호텔에서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잠재력이 큰 중남미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공략으로 이 지역에서 LG전자 가전 부문 매출을 연간 평균 20%씩 성장시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이날 중남미 신제품ㆍ전략 발표회인 'LG 이노페스트 라틴아메리카 행사'에 앞서 이처럼 밝혔다.
조 사장은 "그동안 중남미 시장에서 LG전자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고 사업 구성이 우수하게 갖춰졌다"며 "중남미는 시장잠재력이 다른 지역보다 월등히 높은 곳"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상에 없는 제품으로 시장 수요를 창출한다'는 전략 아래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중남미 시장에서 환율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생산ㆍ수출에서 미주 생산기지가 있는 멕시코나 국내 및 중국의 환율 변동을 고려하면 환율 부담이 일방적인 문제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점까지 감안하면 중남미 시장 개척과 매출 확대에 큰 장애가 없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 사장은 특히 "국내에서 트윈워시 세탁기와 스피커 장착 프리미엄 냉장고 같은 제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중남미 소비자 취향과도 맞는 이런 제품들을 앞세워 현지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모바일이나 TV 사업의 경우 부침이 매우 심하지만 가전 사업 부문은 엄청난 이익까지는 아니더라도 꾸준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LG 가전 사업이 계속 꾸준히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올해 입사 40년을 맞는 최장수 LG맨으로 별명이 '미스터 세탁기'일만큼 세탁기 사업 분야 전문가다.
이번 행사(23~26일)에는 브라질ㆍ멕시코ㆍ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8개국의 약 100개 거래선과 언론이 참가했다. LG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연말 성수기와 내년 중남미 가전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제품 100여종을 선보였다. 버너 6개로 이뤄진 대형 오븐 레인지, 오븐ㆍ쿡탑ㆍ식기세척기ㆍ냉장고로 구성된 프리미엄 빌트인 패키지 'LG 스튜디오', 전선 없는 전기청소기, 의류관리기 '스타일러' 등 대가족 중심의 중남미 환경을 겨냥한 신제품들이다.
중남미 거래선과 취재진은 드럼세탁기 하단에 통돌이 세탁기 미니워시가 결합된 트윈워시 세탁기와 스피커가 장착된 프리미엄 냉장고 '디오스(DIOS) 오케스트라'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한편 LG전자의 변창범 중남미 지역 대표는 "LG만의 차별화한 제품 개발 및 현지 거래선들과 스킨십 강화로 성장잠재력이 큰 중남미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입지를 더 확고히 다지겠다"고 밝혔다.
올랜도(미국)=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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