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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코리아, 올해 장사접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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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폭스바겐코리아가 올 하반기 마케팅 등 사업 일정을 모두 유보했다. 미국 내 배기가스 조작 사태가 국내 시장까지 확산되고 있어서다. 24일부터 환경부의 특별검사가 예정된 상황에서 일단은 정부의 조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게 폭스바겐코리아의 설명이다.


폭스바겐코리아, 올해 장사접나? 폭스바겐 신형 골프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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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코리아는 추석 이후 4분기에 예정된 마케팅 일정을 잠정 중단했다. 여기에는 이번주에 출시한 '신형 골프 R'도 포함됐다. 이번 모델은 폭스바겐코리아가 본사와 협의 끝에 야심차게 들여온 것으로 사실상 폭스바겐코리아의 올해 유일한 신차였다.

하지만 공식 출시를 발표한 21일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발표가 이어졌고 다음날부터 국내 시장에도 여파가 미치기 시작했다. 급기야 23일에는 긴급 딜러사 사장단 회의가 진행됐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이번 딜러사 사장단 회의에서 미국과 독일, 한국 정부가 조사에 들어간 배출가스 조작과 관련한 내용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오랜만에 내놓은 신차를 공개하는 시점에 이번 사태가 터지며 그동안 준비했던 신차 마케팅, 하반기 브랜드 마케팅 등의 사업 전략이 모두 틀어졌다"며 "본사의 입장 발표, 한국 정부의 조사결과가 나오기까지 모든 일정이 잠정 중단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영업소 등 현장에서는 정상적인 업무가 이뤄지고 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문의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지만 고객을 대상으로도 "정부의 조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으로 결과와 상관없이 구입 과정은 동일하다"는 설명을 일일이 전하고 있다. 실제 용산구에 위치한 한남전시장의 경우 24일 오전에만 30여대의 골프가 출고되는 등 평소와 비슷한 모습이다.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은 아우디코리아도 크게 다르지 않다. 아직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문제가 제기된 A3의 해당 모델은 지금까지 700여대만 판매됐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 역시 "본사와 정부의 발표가 나오기까지 입장을 전하기가 조심스럽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판매량에 얼마만큼의 영향을 미칠지 지켜보고 있다.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전체 판매 비중은 수입차 시장의 28%를 차지하는 상황으로 지난달만하더라도 수입차 디젤 모델 중 최다 판매 차종은 폭스바겐 '파사트 2.0 TDI(854대)'가 차지했고 폭스바겐 '골프 2.0 TDI' 역시 740대가 팔렸다.


폭스바겐코리아 딜러사 관계자는 "이번 사태로 폭스바겐 판매량이 급감하는 등 국내 수입차 시장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주지는 않겠지만 디젤 시장을 흔드는 요인은 될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디젤 비중이 적은 국산차와 일본차 등의 변화도 조심스럽게 전망된다"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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