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집행위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 엄격히 적용해야"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22일 폴크스바겐의 배출가스 측정 조작 스캔들과 관련, 회원국들에게 배기가스 관련 법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할 것을 촉구했다.

EU 집행위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각국 정부는 자국 자동차 기업들이 배출가스 규제를 준수하는지 면밀하게 감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집행위의 한 관계자는 "EU는 이번 사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폴크스바겐 및 미국 정부 당국과 접촉하면서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현재 폴크스바겐이 자체 조사를 진행하고 있고 미국과 독일 당국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EU 차원의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한지 또 유럽 시장에서 판매된 차량도 영향을 받는지에 대한 결정을 내리기는 아직 이르다"고 덧붙였다.

EU의 행정부 격인 EU 집행위는 자동차 배출가스 관련 규제를 마련하고 검사 기준 등을 결정하는 권한을 갖고 있다. 그러나 규정 위반에 대한 제재 권한은 각국 정부가 가지고 있다.

EU 집행위는 지난 수년간 신차에 대한 배출가스 검사 기준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프랑스 정부는 이날 폴크스바겐 스캔들에 대해 유럽 차원의 조사를 촉구했다. 이탈리아 교통부는 폴크스바겐 배기가스 스캔들에 대한 자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