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아모레퍼시픽 제품인 쿠션 파운데이션의 짝퉁을 만들어 시중에서 유통·판매해 온 일당이 특허청 상표권 특별사법경찰(특사경)에 덜미를 잡혔다.
해당 제품은 기존의 기초 화장품과 달리 선크림, 파운데이션 등을 특수 스펀지에 복합적으로 흡수시키는 장점으로 국내·외 업계에 선풍적 인기를 모은 바 있다.
특사경은 쿠션 파운데이션의 제조총책 채모씨(36)와 유통총책 이모씨(45) 등을 구속하고 엄모씨(35) 등 판매업자 4명을 붙잡아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채 씨 등은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경기도 고양시 등지에서 화장품 유통업을 운영하면서 국산 화장품 ‘헤라 미스트 쿠션(상표등록 제0964355호)’의 위조 상품 8만여점을 불법 제조해 국내에 유통한 혐의다. 이들이 유통시킨 위조 상품은 정품시가 36억여원 상당으로 알려졌다.
특사경은 올해 4월 이 일대에서 아모레퍼시픽 상표의 짝퉁 화장품 제품이 제조·유통된다는 첩보를 입수, 업체의 협력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이들 일당의 소재가 파악된 6월쯤 유통총책 이 씨를 체포하고 짝퉁 화장품 및 포장지 등 증거물품 2600여점을 압수했다. 이어 7월에는 인천국제공항과의 공조로 출국을 시도 중이던 제조총책 채 씨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특사경 조사결과 이들은 사전에 범행을 모의, 국내 뿐 아니라 판매망을 중국으로까지 넓혀 짝퉁 제품을 유통시킬 계획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특사경은 현재까지 중국에서 유통된 짝퉁 제품이 있는지 등의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현지에 설치된 해외지식재산센터 등을 통해 중국 사법당국과 협조해 추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성창호 산업재산조사과장은 “위조 상품에 대한 기획 단속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국민생활과 밀착된 지식재산권을 보호하는 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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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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