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불문율(Unwritten rule)'.
규칙으로 명시되지는 않았지만 누구나 지켜야 할 기본적인 에티켓이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대표적이다. 투수가 타석에 들어섰을 때 위협구를 던지지 않고,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할 경우에는 모든 선수들이 일단 그라운드로 뛰어나온다. 골프도 마찬가지다. 미국의 골프전문지 골프다이제스트가 골퍼들이 반드시 숙지해야 할 불문율을 소개했다.
먼저 '침묵은 금'이다. 동반자가 샷을 하는 동안이다. 수다를 떨다가 샷을 방해하면 곤란하다. 실제 필드에서 빈번하게 나타나는 상황이다. 떠든 사람이나 미스 샷을 한 사람 모두 마음이 편할 리 없다. 샷을 할 때 너무 바짝 붙어서 있는 것도 마찬가지다. 시선이 닿는 곳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림자도 같은 맥락이다. 티잉그라운드와 그린에서 자신의 그림자가 '괴물'이 될 수 있다.
잘난체 역시 금물이다. 동반자의 요청이 있다면 자신의 노하우를 친절하게 전달할 수 있다. 하지만 부탁도 하지 않았는데 과도한 레슨을 하는 건 피곤하다. 고수보다 중급자들이 더 레슨에 열을 올린다는 것을 기억해 두자. 페어웨이 레슨은 특히 플레이 지연으로 직결된다. 다른 동반자들의 짜증을 유발할 수 있다. 신속한 플레이는 동반자는 물론 뒷 조까지 배려하는 처사다.
동반자가 샷을 할 때 앞으로 나가지 않는 건 자신의 안전을 위해서도 필수다. 골프에서는 사각이 없다. 그린에서는 다른 사람이 샷을 준비하는 동안 서둘러 라이를 살펴야 하고, 이 때 남의 퍼팅 라인을 밟지 않는 게 중요하다. 퍼팅이 홀을 지나갈 때를 감안해 적어도 홀 뒤 1.5m까지는 밟지 않는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신이 아닌 만큼 누구나 실수를 하기 마련이다. 미스 샷이 나왔다면 다른 사람의 안전을 위해 "위험해요(Fore)"를 외쳐주는 것도 불문율이다. 플레이 도중 페어웨이의 디벗이나 벙커의 발자국을 완벽하게 수리하는 것, 아웃오브바운즈(OB)나 해저드 구역으로 날아간 공을 너무 오래 찾지 않는 것, 4시간 이상 고생한 캐디에게 넉넉한 팁을 주는 등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지혜가 당신을 멋진 골퍼로 만들어 줄 것이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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