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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날두'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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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데뷔전서 후반 16분 교체…빠른 경기 흐름에 실수 잦아 기대 못 미쳐

'손날두'는 없었다 손흥민[사진=토트넘 홋스퍼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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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손흥민(23·토트넘)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데뷔 경기는 아쉬움과 가능성을 함께 남겼다.

손흥민은 13일(한국시간) 영국 선덜랜드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선덜랜드와의 원정 경기에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전했으나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하고 후반 16분 교체됐다. 토트넘은 1-0으로 이겼다.


손흥민은 전반 내내 의욕적으로 움직였다. 나세르 샤들리(26), 델레 알리(19) 등 2선 공격수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오른 측면뿐 아니라 중앙과 왼쪽까지 누볐다. 특히 손흥민은 이날 프리킥, 코너킥 등 세트 피스 상황에서 모두 전담 키커로 나섰다. 전반에 슈팅도 두 차례 기록했다. 전반 19분 아크 정면에서 벤 데이비스(22)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슛을 시도했다. 전반 38분에는 페널티 지역 바깥에서 왼발로 감아차기 슛을 쐈다. 그러나 후반 들어 위협적인 장면을 보여주지 못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 비해 빠른 경기 흐름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실수가 잦았다.

손흥민에 대한 기대가 컸기 때문인지 언론의 평가는 인색했다. '스카이스포츠'는 "데뷔전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패스는 아홉 번만 성공했고 슛으로 연결된 패스는 없었다"고 썼다. CBS 스포츠는 "손흥민은 스트라이커인 해리 케인(22)에게 편중된 부담을 이따금씩 덜어 주는 데 그쳤다"며 "몇 차례 호흡이 맞기는 했지만 아직 녹아들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골닷컴 역시 "손흥민은 조용한 데뷔전을 마쳤다"라고 보도했다.


'포포투'는 "손흥민이 데뷔전에서 '비교적 조용한 활약'을 했다"고 평가했다. 축구 통계사이트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팀 내 두 번째로 낮은 평점 6.24를 매겼다. '익스프레스'는 최저 평점(5)을 줬다. 반면 '미러'는 평점 6점을 주면서 "번뜩이는 기술로 좋은 전망을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분명히 더 잘할 수 있다"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그는 "데뷔 경기는 놀라웠다. 우리 팀이 첫 승리를 올려 매우 기쁘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다음에) 틀림없이 더 나은 플레이를 할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토트넘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43·아르헨티나) 감독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BBC'와 인터뷰하면서 "무척 행복하다. 손흥민은 정말 좋은 활약을 했다. 우리 팀에 매우 좋은 선수"라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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