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의 재가입…의사결정에 어떤 영향 미칠까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인도네시아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재가입이 승인됐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에 따르면 OPEC은 이날 인도네시아 정부에 서한을 보내 회원국들이 인도네시아의 가입 신청을 검토했으며 OPEC 복귀를 승인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지난 1962년 OPEC에 가입했던 인도네시아는 지난 2009년 OPEC을 탈퇴했다. 원유 소비가 늘면서 인도네시아의 원유 수입이 수출을 앞질렀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는 올해 들어 OPEC 재가입을 추진했지만 옵서버 자격이 될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이날 OPEC은 인도네시아를 정회원(full membership)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12개국인 회원국은 13개로 늘어난다. 인도네시아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오는 12월 4일 열리는 168차 정례 회의부터 참석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의 OPEC 재가입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선 중동, 아프리카, 남미 중심의 OPEC에서 유일한 아시아 회원국이 된다. 인도네시아는 또 13개 회원국 중 유일한 원유 순수입국이다.
인도네시아가 하루 생산하는 원유는 83만배럴이다. 이 중 20만배럴을 수출하고 30만배럴을 더 수입한다. 특히 최근 수년간 인도네시아의 자동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원유 수요가 크게 늘었다.
WSJ은 최근 미국과 치킨게임, 감산불가 원칙 등을 유지하면서 유가 급락 국면을 몰고 온 OPEC의 의사결정에 인도네시아의 재가입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생산축소 불가를 외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달리 베네수엘라, 앙골라 등 경제가 취약한 국가들은 감산을 통한 유가 회복을 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도네시아의 가입이 향후 유가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이 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원유 수출국이 고유가로 혜택을 보는 반면 원유 수입국은 유가가 낮은 수준을 유지해야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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