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제주·세종, 지역공동체일자리 재취업자 '0명'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지난 2년6개월 동안 1105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지역공동체일자리사업의 재취업률이 0.9%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선미 의원(새정치민주연합·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은 행정자치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진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올해 6월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지역공동체일자리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일자리는 모두 6만3343개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가장 많은 136억5692만원의 예산을 투입, 9404명의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118억원·6961명), 전남(99억원·5229명), 강원(90억원·7940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재취업 인원은 어느 지자체에서나 '극소수'에 불과했다.
재취업 인원이 가장 많았던 강원도 역시 127명에 불과했고, 사업비를 가장 많이 쓴 경기도도 15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10위를 기록했다. 그나마 울산, 제주, 세종은 2년6개월간 재취업 인원이 단 한 명도 없었다.
진 의원은 "지역공동체일자리사업이 저소득 취약계층 지원 목적이 있는 만큼 단순히 예산 나눠주기식, 일회성 일자리정책이 돼서는 안된다"며 "일자리 수치에 치중하기보다는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업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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