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20일째…임금피크제 따른 일시금 규모 등 이견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금호타이어 노사 간 임금협상이 또 다시 결렬됐다. 성과금과 임금피크제에 따른 일시금 규모 등에서 노사가 이견을 보이면서다. 20일째에 접어든 전면파업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5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16차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안 도출에는 실패했다.
사측은 교섭이 난항을 겪자 이날 동종업계 최고 수준인 일당 2950원 정액 인상안을 제시했다. 인상률을 기존 3%에서 4.6%로 올리며 협상 타결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2015년 성과배분(상반기 실적 기준 70만원·연간 실적 최종 합산 후 지급) ▲2016년 임금피크제 시행(적용범위 및 내용에 대해서는 2016년 단체교섭 전까지 합의) ▲2016년 임금피크제 시행 노사 합의에 따른 일시금 300만원 지급 ▲생산안정화 및 품질향상을 위한 적극 노력 ▲무주택 융자 금액 상향 등을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는 사측안을 거부했다. 성과금과 관련해서는 올해 상반기 실적 기준을 적용하자는 사측의 제안이 합당하지 않다며 이를 거부했다. 임금피크제 도입은 60세 정년이 법적으로 시행되는 2016년 단체교섭에서 합의·시행할 것을 요구했다. 사측이 제시한 일시금 300만원에서도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협상 결렬로 20일째에 접어든 파업도 계속 이어진다. 본교섭 일정 조차 잡지 못해 파업이 장기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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