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마을 공동체 ‘독스 빌리지’ 조성…진모영·서민원 감독 등 합류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다큐멘터리 감독들과 그 가족들이 충청남도 내포신도시에 마을 공동체 ‘독스 빌리지’를 만든다.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진모영 감독, 강익재 충남개발공사 사장, 허용범 방송콘텐츠진흥재단 이사장 등은 2일 아산 BCPF 콘텐츠학교에서 ‘독스 빌리지 조성에 따른 업무협약’을 맺었다.
독스 빌리지는 다큐멘터리 감독들의 마을을 뜻한다. 15∼20 세대가 용봉산 기슭 블록형 단독주택용지(RB6)에 2016년 말 입주할 예정이다. 이들은 이미 지난달 공동작품 활동을 위한 사회적 협동조합 ‘다큐마을’을 결성했다.
입주를 결정한 영화인은 열두 명이다. 진모영 감독을 비롯해 ‘Iron Crows’의 박봉남 감독, ‘붉은 화가’와 MBC ‘통일전망대’의 서민원 감독, ‘푸른 바람의 노래’의 송규학 감독, ‘달팽이의 별’의 이승준 감독,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와 ‘춘희막이’의 한경수 프로듀서 등이다. ‘다큐마을’ 측은 “더 많은 감독과 작가들이 입주를 희망하고 있다”며 “최대 20가구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충청남도는 이번 협약으로 내포신도시가 영상 예술가들의 창작과 삶의 터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큐멘터리 제작과 교육, 공연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 안희정 지사는 “내포신도시와 충남이 다큐멘터리 감독들의 제2의 고향이 됐다”며 “좋은 이웃으로 더불어 살며, 영상문화와 영상산업의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입주 예정 감독들은 공동선언문을 통해 “동료들과 힘을 모아 미디어 협동조합의 성공사례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지역 청년들을 교육해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미디어 활동가로, 1인 창작자로 양성하는데 많은 힘을 기울이겠다”며 “타 지역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인들과도 협력해 수도권과의 문화 격차를 해소하는데 기여하겠다”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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