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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N암로 "ECB 양적완화 확대 가능성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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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하락으로 인플레 기대치 하락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양적완화 확대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다.


ABN암로의 닉 쿠니스 투자전략가는 1일(현지시간) "위험이 훨씬 커졌기 때문에 ECB가 이르면 이번주 통화정책회의에서 양적완화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며 "그 가능성을 40% 정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CB는 오는 3일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쿠니스는 ECB의 양적완화 확대를 예상하는 근본 이유로 유가 하락을 꼽으며 "유가 하락은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과거에 중요시했던 지표인 물가 상승 기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드라기 총재가 어쨋든 이번 회의에서 비둘기파적인 입자을 취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7.70% 급락한 배럴당 45.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앞선 3거래일 동안 25%나 올랐던 반등 흐름에 급제동이 걸린 것이다. 전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중국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3년만의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수요 둔화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ECB의 양적완화에도 불구하고 유로가 되레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ECB의 양적완화 확대를 자극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초 ECB가 양적완화를 시작할 때만 해도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05달러를 기록했고 곧 1유로=1달러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최근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12달러대로 되레 달러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유로가 강세를 보이면서 유로존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0.2%에 머물러 있다.


인베스코 픽스트인컴의 레이 우이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중국의 경기 둔화로 "ECB는 현재 유로화 약세를 유도하기 위한 정책을 유지하거나 확대할 가능성만 커졌다"고 평가했다.


바클레이즈는 지난달 28일 보고서를 통해 물가가 충분히 반등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ECB가 연내에 부양책을 늘릴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회사 SEI의 제임스 솔로이 포트폴리오 매니저도 글로벌 성장과 교역의 둔화가 미국보다 유럽의 취약한 회복세에 더 충격을 줄 것이라면서 이는 ECB의 양적완화확대를 유인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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