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성남)=이영규 기자] 2010년 지불유예 선언 후 각고의 노력끝에 3년6개월만에 빚을 청산한 경기도 성남시의 재정자립도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남시는 2014년말 기준 시의 재정자립도는 54.16%, 재정자주도는 68.09%로, 인구 50만명 이상 전국 15개 시 평균보다 높다고 2일 밝혔다. 15개 시의 재정자립도와 재정자주도는 각각 41.59%, 62.14%다.
성남시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지난 한 해 동안의 재정운영 결과를 시 홈페이지에 최근 공시했다.
공시 내용을 보면 2014년 성남시의 전체 살림 규모는 2조811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629억원 줄었다. 그러나 인구 50만명 이상 전국 15개 시 평균(1조8925억원)보다 9188억원 많다.
채무는 1181억원, 주민 1인당 채무액은 12만1000원으로 추계됐다. 1인당 채무액은 인구 50만명 이상 전국 15개 시 평균(18만3000원)에 비해 6만2000원 적다.
이 외에 예산을 중점 투입한 사업은 ▲사회복지(37.82%) ▲수송ㆍ교통(8.97%) ▲문화ㆍ관광(8.73%)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성남시는 2010년 7월 '지불유예'를 선언했다. 판교밸리 조성을 위해 마련한 판교특별회계가 화근이었다. 특별회계 5400억원으로 시청사를 짓고, 공원확장과 은행2동 주거환경사업에 써버린 것이다.
이 과정에서 성남의 부채는 7285억원으로 늘었다. 성남시는 과감한 사업구조조정, 예산절감에 돌입했다. 그리고 각고의 노력끝에 3년6개월만에 성남형 IMF에서 벗어났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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