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정용진의 핑퐁전략…피코크·노브랜드로 PB 시장 돌풍

시계아이콘01분 3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정용진의 핑퐁전략…피코크·노브랜드로 PB 시장 돌풍 정용진 부회장 SNS에 올라온 피코크 제품
AD


최근 출시한 초저가 노브랜드 매출 상승곡선
일반 PB보다 고급화 전략으로 내세운 피코크도 승승장구
정용진 부회장, SNS 통해 홍보에도 적극적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이마트가 정반대의 전략으로 자체브랜드(PB)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필요한 기능만 남긴 초저가를 내세우거나 일반 제조업체 브랜드(NB)를 뛰어넘는 고급화 전략으로 PB시장을 휩쓸고 있는 것이다. 이마트는 PB를 자체라벨(PL)로 부르고 있다.


특히 가정간편식 PL브랜드인 피코크에 대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애정은 각별하다. 피코크는 정 부회장의 SNS에 자주 등장한다. 까다로운 미식가로 알려진 정 부회장이 일주일에 2~3번 직접 시식 후 통과한 제품만 매대에 올리고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피코크 탄생과정을 자세히 언급하기도 했다. 일주일에 두번, 피코크와 이마트 식품 신제품과 개발중인 제품, 최근 뜨는 맛집의 제품 등을 품평하는 이마트 비밀연구소가 가동되고 있다는 내용이다. 모임 이름은 테이스티키친(TK)이라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내 입맛에 흡족하지 못한 상품을 고객에게 내놓을 수 없다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며 "여러분이 보는 모든 제품은 내가 먼저 맛을 본 거로 생각하면 된다"고 적었다. 정 부회장이 피코크에 대한 애정이 얼마나 깊은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깐깐한 사전 심사를 통과한 피코크는 매대에서 판매 수치로 증명하고 있다. 피코크가 이마트 냉동냉장 간편가정식품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4.7%에서 2014년 9.4%로 늘어났고, 31일 현재 13%까지 높아졌다. 피코크는 기존의 PL 상품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것과 달리 '맛'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 조선호텔 셰프 3명이 피코크 상품 개발실에서 직접 상품을 개발하고, 피코크 개발팀에는 유학파 셰프 출신 바이어와 같은 전문가가 참여하고 있어 현장에서 트렌드를 파악해 상품화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지난해 12월 말에 390여종이었던 피코크 간편가정식은 8월 현재 700개에 달하고 있다. 7개월 만에 2배 넘게 증가한 셈이다. 최근에는 전국 유명 맛집과 콜라보레이션으로 재미를 보고 있다. '피코크 남원 추어탕', '우리집 양구 시래기국', '의정부 부대찌개' 등을 비롯, 이탈리아의 '라자냐'와 '라비올리', 베트남의 '양지 쌀국수', 대만의 '전병'까지 각 국의 대표 음식도 피코크로 출시돼 있다.


정용진의 핑퐁전략…피코크·노브랜드로 PB 시장 돌풍 이마트 노브랜드 감자칩

피코크와는 정반대 전략을 내세운 PL브랜드도 있다. 바로 이름없는 노브랜드 제품이다. 이마트가 최근 상품 본질의 기능만 남기고, 포장 디자인은 물론 이름까지 없애고 내놓은 '노브랜드' 제품은 초저가 전략 제품이다.


노브랜드 전기포트는 NB가 2만9800원인 것에 비해 67% 저렴한 9900원이며 감자칩은 NB보다 59%가 저렴하다. 미용티슈나 아기기저귀도 각각 35%, 23% 싸다. 이는 곧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 원통형 감자칩의 경우 출시 43일만에 첫 수입물량인 25만개, 2억2000만원 어치를 완판했다. 비슷한 제조업체 자체브랜드 상품이 지난 한해동안 36만개를 판매한 것에 비하면 가히 폭발적인 인기다. 정 부회장도 페이스북에 "물건을 구입할 때 가장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브랜드지만 노브랜드는 좋은 품질을 더 좋은 가격에 드리기 위한 이마트의 노력"이라고 언급했다.


이마트는 노브랜드 제품의 인기에 힘입어 품목을 대거 확대하기로 했다. 뚜껑없는 변기시트, 와이퍼, 건전지 등 9개 상품을 시험 론칭한 후 고객 반응이 좋자 150개 까지 가짓수를 늘린 상태다. 이마트 관계자는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인 브랜딩을 배재하면서 상품의 최우선 가치를 품질과 가격에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