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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이제 살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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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價 상승에 주가 급반등…외인 매도세 진정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최근 3개월 새 기업가치가 40%나 급락한 SK하이닉스가 반등장을 주도하며 재기를 노리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 28일 3.94% 상승한 3만6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발 경제 우려와 대북 리스크에 폭락했던 증시가 반등을 시작한 지난 25일에는 7%대 상승으로 시장 반등을 주도했다. 나흘간 주가 상승폭은 18.84%에 달했다. 지난 6월3일 5만1700원을 고점으로 3만300원까지 41% 넘게 추락했던 주가는 완전히 반등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주가 급반등의 가장 큰 기폭제는 D램 현물가격 상승이었다. D램 현물가격은 지난 25일 올 들어 첫 상승세를 보인 뒤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왔다.


업황 개선 신호도 나타나고 있다. 국내 반도체 경기 지표 역할을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업종지수는 27일(현지시간) 5.05% 급반등했다. 이 지표는 PC 수요 감소 등 정보통신(IT) 수요 부진으로 올 2분기 중반부터 하락세를 면치 못하다가 최근 급반등에 성공하며 투심을 끌어올리고 있다.

여기에 미국 의회의 제동으로 중국 칭화유니그룹의 미국 마이크론 인수를 통한 반도체 산업 진출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가격 반등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다만 D램 가격 상승세 지속 여부가 관건이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가격 상승으로 SK하이닉스의 저평가 메리트가 새삼 부각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시장에 D램 재고가 쌓아였어 가격 반등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가능성도 높다"고 봤다.


시장의 관심은 이번 단기 상승이 추세적 상승으로 이어질지에 쏠려있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그간 주가 하락을 이끌었던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진정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6월초 53%대에서 전일 48%대까지 쪼그라들었다. 고점을 찍은 6월초 이후 1조1366억원 어치를 내다팔았던 외국인들은 지난 27~28일 이틀간 약 484억원을 사들이며 순매수로 전환했다.


박영주 현대증권 연구원은 "각종 D램 가격 지표가 개선되면서 업황 우려가 일부 사그라들고 있는 모습"이라면서 "10월 쯤 (D램) 가격이 안정세로 들어가면 주가도 제자리를 찾아갈 것"으로 예상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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