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동 작가, 전국 7곳에서 ‘성화’ 전시회

[아시아경제 최경필]

200호 대작 기독성화들 전시…28일 서울 로뎀갤러리 개막

성화 속에 현대인을 등장시켜 또 다른 구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김복동(50) 작가가 2010년 ‘곁으로 오신 예수’ 개인전에 이어 두 번째 성화전시회를 연다. 열 번째 개인전인 이번 전시회는 ‘SALVATION(구원) 외치는 소리, 빛으로 걷다’를 주제로 전국 7곳에서 열린다.

이달 28일부터 서울 로뎀갤러리를 시작으로 10월1일부터는 평창동 금보성아트센터, 10월10일부터는 춘천 아가갤러리, 11월10일부터는 대구 인터불고갤러리에서 전시가 이어진다. 또 12월22일부터는 서울 극동방송국에서 전시되고, 이어 내년 1월과 3월에는 광주 리채갤러리와 양림미술관 전시가 예정돼 있다.

김 작가의 이번 전시작품은 대부분 200호 크기의 대작이다. 바로크 시대에 사실화 위주의 성화를 그린 세계적인 명화들이 배경으로 등장한다. 이탈리아 초기 바로크시대 대표화가인 카라바조를 비롯해 프랑스 대표화가인 조르주 드 라 투르의 개성 강한 명작이 등장해 400여년 전 이들 유명 작가들의 메시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내고 있다.

김 작가는 “최근 우리 기독교가 물질만능주의와 세속적인 복음의 함정에 빠져 침체기를 맞고 있는 시대에서 2000년 전 예수의 ‘말씀 중심’시대로 되돌아가야 한다는 절박한 시대적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400여년 전 루터의 종교개혁 이후 가톨릭교회의 변혁시기에 활동했던 카리바조나 조르주 드 라투르가 빛을 통해 현재의 우리를 감동시켰듯이 그림 속의 시간은 결코 정지된 것이 아니며 현재도 우리에게 동일한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작가의 그림 속에 등장하는 현대 여성은 촛불을 들고 과거와 현재가 단절되지 않고 공존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 이 시대의 구원을 위해 그 답을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를 우리에게 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