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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주 내정에 하나·외환銀 직원들 "신선한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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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0조 메가뱅크 이끌 상고출신 은행장…"학벌파괴 인사, 특정대학 라인 사라질 것"
피인수은행 출신에 외환은행 직원들 기대감 표시


함영주 내정에 하나·외환銀 직원들 "신선한 충격"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내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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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나 역시 고졸 출신이다. 함영주 행장 취임이 이정표가 될 것이다."
"피인수은행의 직원이지만 열심히 노력하면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


내달 1일 출범할 KEB하나은행의 초대 은행장으로 함영주 하나은행 부행장이 내정됐단 소식에 하나·외환은행 직원들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표했다. 상고출신의 입지전적 인물인 만큼 통합은행에서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란 기대감이 담겼다. 외환은행 직원들은 피인수은행(서울은행) 출신인 함 부행장이 수장이 된 데 안도하기도 했다.

25일 하나금융에 따르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직원들은 전날 함 부행장의 내정 소식이 전해진 뒤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우선 강경상고를 졸업하고 입행 뒤 단국대 회계학과(야간대학)를 졸업했다는 사실에 큰 관심을 보였다. 학벌 파괴 인사로 통합은행에서는 특정대학 출신 라인이 사라지고, 능력과 실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표시했다. 함 내정자는 2013년 충청영업그룹 대표를 맡아 2013년 경영평가에서 하나은행 영업그룹 1등, 지난해엔 2등을 차지했다.


한 외환은행 직원은 "나 역시 초급출신(고졸)으로, 함영주 행장의 취임이 큰 이정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학연·지연이 아닌 능력위주의 투명하고 공명정대한 인사가 행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며 "영업의 달인이라고 알려져 있는 만큼 영업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외환은행 직원들 사이에선 함 내정자는 과거 피인수은행이었던 서울은행 출신이란 점에서 불안감을 덜었다는 의견도 나왔다. 통합은행 출범 후 출신 성분을 가리지 않고 능력에 따른 공평한 인사가 실시될 것이란 전망도 있었다.


외환은행의 한 직원은 "피인수은행의 직원이지만 열심히 노력하면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KEB하나은행의 이름으로 맡은 지위와 업무에서 최고의 능력과 실적을 내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 하나은행 직원은 "하나은행은 하나, 보람, 충청, 서울 등 합병을 통해서 성장해왔는데 함 행장의 경우 서울은행 출신에다가 충청본부 직원들의 절대적인 신임을 얻고 있는 등 직원들을 충분히 아우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함 내정자는 내정 바로 다음날인 이날 임원주례회의에 참석한 데 이어 외환은행 노동조합을 찾는 등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내달 1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KEB하나은행장으로 취임한다. 임기는 2017년 3월까지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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