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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을 읽다] 기후변화 그 현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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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빙선 아라온, 23일 2항차 연구위해 알래스카에서 출항

[북극을 읽다] 기후변화 그 현장을 가다 ▲호놀룰루 와이키키 해변에서 사람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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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놀룰루(미국)=정종오 기자] 우리나라 쇄빙선 아라온(ARAON) 호가 북극에서 현재 연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 1항차 연구가 22일 끝난다. 23일부터 2항차 연구를 위해 다시 아라온 호는 알래스카 배로(Barrow)에서 출항한다. 2항차 연구는 오는 9월11일까지 이어진다. 아시아경제는 2항차 연구에 함께 탑승해 북극 탐험의 생생한 현장을 전한다. 기후변화뿐 아니라 북극 탐험의 역사와 극지연구의 중요성 등 다양한 이야기와 현장의 모습을 담아 [북극을 읽다] 기획시리즈로 전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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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으로 가는 길이 시작됐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21일 오후 9시 인천국제공항에서 비행기는 이륙했다. 극지연구소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대학 관계자들이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약 8시간을 비행한 끝에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 도착했다. 알래스카를 거쳐 북극으로 가기 위한 첫 시작이다.


하와이에 도착한 시간은 21일 오전 10시5분(현지 시간), 우리나라 시간으로 22일 오전 5시5분쯤이었다. 세계적 관광지답게 하와이 호놀룰루국제공항은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물론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국가 관광객들이 많아 보였다.

우리나라는 올해 여름 더운 날이 무척 많았다. 40도에 이르는 기온으로 이전의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하와이 호놀룰루도 예외는 아니었다. 입국 수속을 마친 뒤 공항을 벗어나자마자 반바지에 가벼운 옷차림에도 땀이 저절로 흘러 내렸다. 햇볕은 피부에 와 닿으면서 '따갑다'고 느껴질 만큼 강력했다. 기상 정보를 보면 30℃ 정도라고 하는데 피부로 전해지는 수온 주의 느낌은 그 보다 훨씬 강하고 높았다.


호놀룰루 와이키키(Waikiki) 해변은 지구촌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곳 중의 하나이다. 푸른 바다와 내리쬐는 태양은 이 해변의 존재 이유를 설명하고 있는 것 같았다. 길게 이어진 해변에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로 가득했다. 피부색은 모두 달랐는데 지금 이 순간, 자신이 와이키키 해변에 있다는 것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었다.


태양은 수십 억 년 동안 지구에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다. 극지는 태양 에너지의 반사율이 70% 이상인 눈과 얼음으로 덮여 있는 곳이다. 눈과 얼음이 최근 들어 녹아들면서 지표에 흡수되는 태양 에너지의 양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저위도와 비교해 봤을 때 극지는 온난화 정도가 더 크다. 극지는 기후변화를 직접 느낄 수 있고 그 징후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시간 모니터링은 물론 기후변화에 대한 최적의 예측 모델이 되고 있다.


북극과 남극의 기후 변화는 그 지역에만 머물지 않기에 더욱 중요하다. 전 세계를 순환하며 거대한 열을 전달해주는 심층해수는 지구 곳곳의 기후에 절대적 영향을 끼친다. 해수의 심층 순환은 북극의 그린란드 해역과 남극의 웨델해 같은 극지에서 시작된다. 이 지역에 대한 연구는 지구 전체의 급격한 기후변화에 영향을 준다는 측면에서 초미의 관심 지역이다.


북극과 남극 등 극지는 지구가 만들어진 이후, 변화된 역사적 흔적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흥미로운 곳이다. 지구에 대륙이 형성된 시기로 전문가들은 38억 년 전으로 파악했다. 이 시기가 더 늘어났다. 최근 42억 년 전에 대륙을 구성했던 암석이 동남극에서 발견됐기 때문이다.


극지의 퇴적물 속에는 또한 그동안 지구가 겪어왔던 지구 변화의 기록을 그대로 담고 있다. 그 흔적과 기후변화의 역사를 고스란히 품고 있는 북극을 통해 현재 기후변화가 어떤 식으로 펼쳐지고 있는지를 가늠해 볼 수 있다.


2015년 극지연구소의 쇄빙선 아라온 호는 북극을 대상으로 7월23일부터 8월22일 까지 1항차 연구를 끝냈다. 1항차 연구는 지금의 해양환경에 초점이 맞춰졌다. 현재의 기후변화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는데 집중됐다.


이어 8월24일부터 9월10일까지 2항차 연구가 시작된다. 2항차 연구는 1항차와 달리 고대 기후에 현미경을 들이댄다. 해저에 침전돼 있는 퇴적물 등을 통해 지구가 그동안 겪어왔던 기후변화에 대한 데이터를 들여다 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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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항차 연구에는 극지연구소 연구원뿐 아니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도 함께 한다. 여기에 서울대, 광주과학기술원(GIST), 제주대 등 대학관계자도 아라온 호를 탄다. 일본과 독일, 프랑스 연구원들도 같이 한다.


남승일 극지연구소 북극환경·자원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1항차 탐험이 현재의 해양환경에 대한 조사를 끝낸 것이라면 2항차는 지구가 그동안 겪어왔던 과거 기후변화에 대한 흔적을 북극에서 찾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항차 공동연구팀은 22일 호놀룰루를 출발해 23일 알래스카 앵커리지를 거쳐 배로에 도착한다. 이어 아라온 호에 승선해 북극탐험에 나설 계획이다.




호놀룰루(미국)=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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