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한솔제지가 하이테크 종이소재 사업을 집중적으로 추진해 글로벌 선도 제지업체로 도약한다고 밝혔다.
이상훈 한솔제지 대표이사는 20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기술집약형 특수소재인 하이테크 종이소재에 집중해 2020년 매출 2조에 영업이익 16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하이테크 종이소재는 주로 인쇄나 포장 등에 사용되는 일반 종이와는 달리 IT나 화학 등 다른 산업분야의 소재로 활용될 수 있는 고기능성 종이를 말한다.
이 대표는 "하이테크 종이소재 시장 진출을 위해 이미 선진 제지업체 벤치마킹 및 시장 검토를 끝마쳤다"며 "한솔제지 역량으로 충분한 분야는 자체적으로 진행하겠지만 필요하다면 관련 기업 인수합병(M&A), 연관 기업과의 합작투자 등 다양한 방식을 동원할 것"이라고 했다.
M&A와 관련해서는 성장성이 있는 업체들을 중심으로 타겟 리스트를 정리해놨다고 했다. 그는 "유럽 쪽은 라벨지 제조 업체를 중심으로 보고 있으며 중국은 물류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여 택배 라벨 업체쪽으로 가장 관심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솔제지는 특히 전기 절연용지와 잉크젯 열전사지, 패키징 후가공 관련 특수지, 특수 감열지, 부직포 벽지 등에 전략적으로 진출한다. 이를 통해 현재 3000억원 수준의 특수지 매출을 2020년 1조원까지 대폭 끌어올릴 계획이다.
인쇄용지, 산업용지 같은 기존 사업 분야에 대해서도 수익성 강화에 나서겠다며 안정적인 캐시 카우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현재 60만t 규모인 백판지 생산을 2020년까지 7만t을 증대해 현재 국내 시장 점유율 2위 업체와의 격차를 2배로 늘릴 것"이라고 했다.
백판지 시장의 경우, 산업이 발달함에 따라 산업용 포장재의 수요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국내에서도 연간 3%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한솔제지는 백판지 분야에서 탁월한 시장지배력과 원가경쟁력 우위를 바탕으로 연 평균 4~7%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을 보이고 있어, 든든한 캐시 카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배당도 분할 이전의 배당성향인 20% 정도는 계속 유지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대부분의 사업에서 이익을 창출하고 있기 때문에 20%의 배당성향은 계속 유지할 것"이라며 "올해 최소한 주당 500원 이상을 배당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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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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