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총장 간선제' 고집하는 교육부, 도대체 왜?

시계아이콘01분 2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고(故) 고현철 부산대 교수가 투신 자살한 직접적 요인은 국립대 총장 선출 제도다. 고 교수는 투신자살 직전 총장을 직선제로 뽑지 않으면 안된다는 유서를 남겼다. 교육부의 간선제 입장에 대해 극한 반발한 것이다. 하지만 교육부는 여전히 직선제의 폐해가 많다며 간선제 방식의 총장 선출제도를 관철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국립대 총장 직선제는 1987년 민주화 이후 1991년에 도입됐다. 모든 국립대에서 20년간 유지된 총장 직선제가 폐지되기 시작한 건 2012년 당시 교육과학기술부(교육부)가 '2단계 국립대 선진화 방안'의 총장 선거제도 개선 내용 때문이었다.

당시 총장 직선제로 인해 교수들이 교육·연구 분위기는 형성하지 못한 채 서로 이해관계에 얽혀 불필요한 갈등이 생기거나 비리 등이 발생한다는 지적에서 나온 것이었다.


실제로 2011년 창원대에서는 총장후보로 출마한 교수가 동료교수에 고가의 선물을 전달해 선거관리위원회에 적발됐다. 같은 해 부산대에서도 선거 비리로 총장이 사퇴하는 일 벌어졌다. 이듬해에는 전남대 총장선거에서 1,2위 후보가 불법 선거운동 펼쳐 검찰에 기소되기도 했다. 이같은 일이 잇따라 발생하자 총장 직선제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후 교육부는 총장임용추천위원회를 중심으로 하는 간선제 방식으로 총장 선출 방식을 바꾸는 대학에 대해 교수 정원 배정에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또 교육부가 재정 지원하는 각종 사업에 총장 직선제 폐지 여부를 평가 항목으로 반영해 각 대학이 강제적으로 실시할 수밖에 없도록 했다. 지난해 발표한 지방대특성화사업에는 '대학 거버넌스 혁신'이라는 2.5점 가량의 평가항목을 통해 총장 직선제 폐지 여부를 반영했다. '학부교육선도대학(ACE) 육성사업'에도 국립대 총장 직선제 개선 완료 등을 평가 지표에 새로 포함했다.


교육부의 총장 직선제 폐지 움직임에 현재 부산대를 제외한 모든 국립대는 총장 간선제를 실시하고 있다.


총장 직선제를 지켜야한다는 이유로 한 교수가 죽음까지 이르렀지만 교육부는 여전히 총장 간선제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1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총장직선제에 따른 여러가지 폐단, 특히 교육이나 연구 분위기가 훼손될 정도로 과열되고 논공행상 등 학내분열에 이르는 여러 행정 비효율성이 일어나 가급적 간선제를 추진해온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황 부총리는 당장 직선제 폐지 기조를 거둔다는 언급은 하지 않은 채 "교육부에서 여러가지 논의를 거쳐서 신중히 검토하겠다"고만 말했다.


이같은 교육부의 움직임에 총장 직선제는 유지하면서 폐해만 개선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해야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김삼호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현재의 총장 직선제가 "교수들만의 투표로 이뤄져 폐해가 많은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대학은 정치권력으로부터 입김이 작용해서는 안되는데 간선제를 할 경우 정권에 입맛에 맞는 사람이 총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교수들뿐 아니라 학부생, 대학원생, 교직원 등도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총장직선제가 실시되면 특정인에게 로비나 금품 수수가 불가능해지고 민주주의도 실현 가능해질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