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證 분석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중국 소비 부진이 본격적인 제품 가격 경쟁을 촉발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 소비 부진의 함의는 가격 경쟁 본격화"라며 "이는 환율 전쟁에 이어 한국 수출기업에 또 다른 도전"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환율 전쟁으로 체력을 비축한 일본·유럽 기업과 경쟁을 벌여야 하는 부담이 크다"며 "특히 엔저에도 가격 인하에 소극적이었던 일본 자동차기업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점유율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 내 소비 대응 전략으로 가격 경쟁에 덜 민감한 서비스 및 준내구소비재와 필수소비재 품목을 꼽았다.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유통채널 및 품목 다각화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 팀장은 "일본은 한국과 달리 사후면세점(8% 소비세 환급)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한국도 기존 강점을 가진 면세 채널을 통한 화장품 외에 사후면세점 정책을 적극 활용해 유통채널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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