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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견병 전파 너구리 방역 강화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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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농림축산검역본부가 광견병 전파 매개체로 알려진 너구리에 대해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18일 검역본부는 2013년부터 2014년까지 경기 일대 너구리에 위치추적기 부착을 통해 서식 반경, 생태 특징, 미끼 백신 섭취를 조사한 결과 경기 일대 서식하는 너구리의 평균 행동권은 기존 너구리 영역권 연구(0.80±0.53㎢)에 비해 매우 좁은 영역권(0.48±0.35㎢)을 보였다고 밝혔다.

아울러 비동절기에는 산림과 초지대 등 인적이 드문 곳을 선호하고, 동절기에는 먹이원을 얻기 위해 주거지역 인근까지 접근하는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들 지역에서 살포되는 광견병 미끼예방백신의 섭취율을 분석한 결과, 너구리의 섭취량이 92.7%로 높은 섭취율을 보였다.

특히 대다수 지역의 너구리는 최초 미끼예방백신을 섭취한 이후 3일 이내에 살포한 미끼예방백신을 대부분 섭취하는 양상을 보였으나, 해당 조사 지역의 너구리를 포획해 항체형성율을 측정한 결과 항체 형성률은 33%로 섭취율에 비해 낮은 결과를 보였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는 도심 주거지역 인근으로 유입되는 너구리에 대한 방역 강화 계획 수립에 반영하고 미끼 백신 살포 방법의 개선 등 정책 결정에 활용할 것"이라며 "농가에서 너구리의 유인물 될 수 있는 음식물 관리 등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너구리는 사람이 사망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인 광견병의 주요 야생 동물 전파 매개체로 알려져 있지만 한강 이남 지역 너구리 생태 연구가 미비하다. 최근 한강 이남 지역으로 광견병 발생 지역이 확대, 효율적인 방역과 예찰이 필요한 실정이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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