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위안화 이틀째 소폭 절상…인민은행, 환율조정 순기능 거듭 강조

시계아이콘01분 08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조목인 기자]17일(현지시간)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 기준환율을 달러당 6.3969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가치는 지난 14일 0.05%에 이어 이날도 0.01%로 이틀 연속 절상됐다. 이로써 지난 11일부터 사흘간 갑자기 4.66% 절하돼 전 세계 경제에 충격을 줬던 인민은행의 위안화 절하 사태는 일단락된 모습이다.


인민은행은 이번 환율조정이 외환시장에서 거래되는 환율과 고시환율 간 격차를 해소해 환율의 시장 결정력을 높이는 순기능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마쥔(馬駿) 중국 인민은행 소속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날 성명을 통해 "투자자들은 외환시장에서 위안화의 양방향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점을 예상해야 한다"면서 "인민은행이 향후 예외적인 외환시장 환경에서 과도한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시장 개입에 나설 순 있지만, 위안화를 한 방향으로 움직이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자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통화가치를 내리며 '환율전쟁'에 뛰어들었다는 세간의 우려에 대해서는 "중국 정부는 환율전쟁에 가담할 이유와 의도가 없다"고 못 박았다.

마 이코노미스트의 이러한 발언은 인민은행이 위안화 급락 사흘째인 지난 13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위안화 절하 추세가 계속될 여지는 없다고 밝힌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


인민은행이 거듭 불안감 해소에 나선 것은 위안화 절하에 대해 세계 금융시장이 민감한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위안화의 기습 절하로 말레이시아 링깃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통화가치가 줄줄이 떨어졌고 중국경제 의존도가 높은 한국 등 주변국의 부도 위험은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중국발 매출 비중이 높은 글로벌 기업들의 타격이 예상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약세를 나타냈고 원자재 가격도 줄줄이 하락했다. 미국과의 환율 조작논쟁도 재차 불거질 소지가 커졌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신문은 이날 위안화 평가절하와 중국의 경기둔화 등 예측이 어려운 중국발 변수를 국제 금융시장의 최대 리스크라고 진단했다. 이어 위안화 절화에 따른 환율전쟁 가능성, 원자재 가격 폭락 등 간접적인 파급효과를 주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위안화가 한 차례 급격한 평가절하 조정을 거친 만큼 추가적인 대폭 조정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RBC캐피털마켓은 이날 위안화 관련 보고서에서 "시장 환율이 인민은행 고시환율과 접점을 찾고 있다"면서 "또 다른 대폭 조정 가능성이 희박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위안화의 내재변동성(3개월 기준) 비율도 지난 14일 5.4%를 기록, 환율 조정 전의 7.8%에서 크게 떨어졌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