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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황태자' 삼성家 장남 이맹희…장례는 CJ그룹장으로(종합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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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소 서울대병원에 마련…中 정부와 협의, 약 1주일 가량 걸려

'비운의 황태자' 삼성家 장남 이맹희…장례는 CJ그룹장으로(종합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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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고(故)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의 장례식이 CJ그룹장으로 치러진다.


CJ그룹은 이채욱 CJ주식회사 대표를 장례위원장으로 하는 CJ그룹장으로 이맹희 전 회장의 장례를 치를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이 전 회장의 차남인 이재환 내외와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비자가 나오는대로 중국으로 건너갈 예정이다.


빈소는 중국 정부와 운구 절차를 협의하는 대로 서울대학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중국 정부와 협의는 약 1주일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


상주는 맏아들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맡을 예정이나, 이재현 회장의 건강이 좋지 않아 빈소에 상주하며 조문을 받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삼성 창업주 고(故) 이병철 회장의 장남인 이맹희 전 회장은 이날 오전 9시39분 중국 베이징의 한 병원에서 향년 84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이맹희 전 회장은 2012년 12월 폐암 2기 진단을 받고 폐의 3분의 1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지만 이듬해 암이 전이돼 일본과 중국 등을 오가며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 최근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머물며 투병생활을 해왔다.


1931년 경남 의령에서 태어난 이맹희 전 회장은 일본과 미국 유학을 거쳐 1962년 삼성화재의 전신인 안국화재에 입사했으며 이후 1970년대 중반까지 삼성물산 부사장, 중앙일보 부사장, 삼성전자 부사장 등 초기 삼성그룹의 주요 요직을 거쳤다.


형제자매로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외에도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 등이 있다.


이병철 회장은 이맹희, 이창희(1991년 사망), 이건희(73) 등 아들 셋과 이인희(87), 이숙희, 이순희, 이명희(72) 등 딸 넷을 뒀다.


이맹희 전 회장은 장남으로서 이병철 회장의 뒤를 이어 삼성그룹을 이끌어 갈 인물로 꼽혔지만,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이병철 회장과 갈등을 빚으면서 3남 이건희 회장에게 밀려났다.


장남이면서도 부친 이병철 창업주에 의해 무능하다는 이유로 경영에서 배제돼 동생인 이건희 회장에게 그룹 경영권을 넘긴 비운의 주인공이다.


이와 관련, 이맹희 전 회장은 1993년 경영권 승계 과정에 관한 회상록 '묻어둔 이야기'를 출간하기도 했다.


이병철 회장 사후 그 자녀들은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등 삼성그룹 핵심 기업을 제외한 다른 기업들을 개별적으로 물려받고 삼성그룹으로부터 분리해 나왔다.


이맹희 전 회장은 제일비료를, 이명희씨는 신세계백화점을 물려받았다.


이맹희 전 회장은 2012년 이건희 회장을 상대로 유산분할 청구소송을 내면서 세간의 주목을 다시 받았으나 1∼2심에서 패한 뒤 상고를 포기했다.


이맹희 전 회장은 이건희 회장에게 삼성생명 주식 425만9000여주, 삼성전자 주식 33만7000여주, 이익 배당금 513억원 등 총 9400억원 규모의 재산을 인도하라고 청구했지만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당시 이맹희 전 회장은 "주위의 만류도 있는데다 소송을 이어나가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가족 간 관계"라며 "상고를 포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삼성가의 상속 소송은 171억원에 달하는 인지대 비용만으로도 큰 화제가 됐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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