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들, 성수기 물량 확대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따른 내수 살리기와 광복 70주년 임시휴일 지정으로 국내 여행객이 크게 늘면서 제주도에서 렌터카를 운영하는 업체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에서 2300대의 렌터카를 운영하는 롯데렌터카의 경우 이번 광복절 연휴 기간 렌터카 예약이 모두 끝난 상태다. 2300대 중 남는 차가 한 대도 없을 정도로 고객이 몰렸다.
지난 3일 수입차 업계 최초로 제주도 렌터카 서비스를 시작한 푸조·시트로엥의 공식 수입원 한불모터스는 서비스 시작 일주일만에 운영 차량을 두 배로 늘렸다. 당초 100대로 시작한 한불모터스는 '2014년 유럽 올해의 차'를 수상한 푸조 308 SW과 프리미엄 해치백 모델 DS3 등 인기 모델들을 신규 및 추가 투입해 총 200대 규모로 확대했다.
한불모터스 관계자는 "제주도 렌터카 서비스를 실시한 이후 하루 평균 300건 이상 문의가 올 정도로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이에 소비자들의 관심과 수요를 충족시키고자 인기 모델들을 추가 투입하고 차량 규모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메르스 영향으로 휴가를 8월 중순 이후로 미룬 사람이 늘었고 국내 내수 살리기 여론과 광복 70주년 임시공휴일 지정 영향으로 제주를 찾는 인파가 예년보다 증가하면서 성수기 효과도 연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휴가기간 제주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렌트카는 아반떼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렌터카에 따르면, 7, 8월 월별 단기렌터카 인기차종 순위는 1위가 아반떼, 2위가 K3, 3위는 스타렉스로 조사됐다. 고객들이 평소 운전하던 차량을 선호하기 때문에 소형, 준중형차의 예약률이 높고 여름 휴가철에는 특히 가족여행을 목적으로 하는 승합차 이용자가 늘어난다는 설명이다. 7월 승합차 이용건수는 6월 대비 55% 이상 증가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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