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한국철도시설공단이 현장 맞춤형 사고예방으로 안전사고를 크게 줄인데 이어 열차운행선 공사에 따른 장애와 열차지연 방지활동도 본격화하고 나섰다.
철도공단은 최근 10년간 안전사고 재해율을 지난 2005년 0.275%에서 지난해 0.087%로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시켰고, 올해 상반기 재해율도 10년 전 0.102%에서 0.008%로 낮춰 10분의 1 이하 수준으로 떨어뜨렸다.
이처럼 맞춤형 예방활동으로 안전사고와 재해율이 급격히 줄어들었지만 최근 10년간 철도개량사업이 2배 이상 늘어났다. 이 때문에 운행선 인접작업이 대폭 증가했고 이로 인한 또 다른 안전사고로 열차지연 등의 우려가 발생하자 철도공단은 보다 철저한 안전관리대책을 수립·시행하기로 한 것.
철도공단은 열차운행선 공사현장에 대한 안전 강화를 위해 ▲ 철도보호지구 관리·감독 강화 ▲ 공단 내 운행선공사 전담조직 구성 ▲ 24시간 모니터링체계 구축 ▲ 안전품질 향상대책 마련 ▲ 철도운행선 사고자에 대한 제재 강화 등을 핵심으로 한 대책을 수립·시행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그간 운행선 공사 때 철도공사와 협의해 작업계획서 및 열차차단작업을 승인하던 것을 국토교통부로 승인을 요청해 안전 및 작업에 필요한 적정시간을 확보하고, 철도건설법에 의해 관리하던 공단과 공사에서 각각 발주하는 운행선 공사도 반드시 절차대로 신고 후 시행토록 했다.
또 안전지도관을 신설해 운행선공사를 상시 감시함으로써 안전파수꾼 역할을 수행하고, 모든 열차를 컨트롤하는 관제센터에 공단직원이 상주 근무하면서 운행선 공사시행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이례적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대처하도록 했다.
그 밖에 지역본부장 직속 운행선안전관리T/F 설치, 철도기관 간 운행선 사고정보·안전관리 활동 등의 공유, 운행선 공사의 공사낙찰적격세부심사기준 강화, 운행선 무단작업 등에 대한 형사고발 등 강력하게 제재키로 했다.
아울러 기존 열차지연 1시간을 기준으로 가중제재 해왔으나 피해정도에 따라 KTX/전동차 20분, 일반열차 40분 지연을 기준으로 가중제재 하기로 하는 등 사고방지를 위한 협력사의 노력도 이끌어 내기로 했다.
공단은 이와 관련 지난달 31일과 지난 7일 2차례에 걸쳐 본사강당에서 운행선공사 담장 임직원과 감리단장, 현장소장 등 운행선공사 관계자 410명을 대상으로 운행선 안전관리 강화대책에 대한 특별교육을 시행하고, 지난달 7일~오는 14일까지 특별안전점검을 시행하고 있다.
강영일 철도공단 이사장은 "이번 철도운행선 안전관리 강화대책으로 공단 임직원이 안전 최우선의 결의를 다시 한 번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대책을 잘 실행해 철도를 이용하는 모든 국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믿음을 주는 철도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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