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2011년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로 원자력 발전을 전면 중단했던 일본이 11일 규슈(九州)지방의 센다이(川內) 원전을 재가동하며 다시 '원전국가'로 복귀한다.
규슈전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센다이 원전 1호기의 원자로를 재가동한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최종점검을 마친 결과 별다른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센다이 원전 재가동을 계기로 일본 전역에서 가동 정지됐던 원전들이 차례차례 재가동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4년 5개월만에 원전국가로 회귀하는 것이다. 2013년 9월 후쿠이(福井) 원전 4호기가 운전을 중단한 후 23개월간 이어지던 '원전제로' 상태도 종결된다.
그동안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사고를 반면교사 삼아 지진·해일과 수소폭발 등 사고에 대한 대책을 마련했다. 지금까지 민간 자율에 맡겼던 사고대책 마련도 의무화했다.
하지만 여전히 사고 발생시 주민 대피책이 허술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지통신(時事通信)은 주민 대피를 맡은 버스기사들 사이에서 '방사능이 무섭다' '(대피) 버스에 타고 싶지 않다'는 여론이 높다고 전했다.
원전의 반경 30㎞내 위치한 센다이시 등의 주민은 원전 사고가 발생해 허용치 이상의 방사선이 관측될 경우 원칙적으로 자가용으로 피난토록 하고 있지만, 차가 없는 경우 버스로 이동토록 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이 버스를 운전하는 기사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 센다이시의 한 버스 영업소가 기사들에게 의견을 들어본 결과 절반 이상이 '대피차량을 운전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고 지지통신은 전했다. 버스기사의 사명감과 선의에만 기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