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수지 빠르게 증가…긴자 임대료 23%↑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전 세계에서 몰려드는 관광객에 일본이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여행수지 흑자가 급증했고, 일본 최대 번화가인 긴자(銀座) 임대료는 치솟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재무성이 지난 10일 발표한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중 여행수지가 5273억엔(약 4조9000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보도했다. 여행수지는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이 쓴 돈에서 일본인 관광객이 해외에서 쓴 돈을 제한 수치로, 지난해 하반기(216억엔) 대비 약 23배 증가했다.
여행수지 흑자가 급증한 것은 같은 기간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일본을 찾은 외국인은 전년 동기대비 46% 증가한 914만명으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일본을 찾는 외국인들이 쇼핑을 즐기는 긴자 거리의 임대료도 덩달아 치솟고 있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업체인 CBRE에 따르면 긴자 중심가의 길가 매장 임대료는 지난 6월말 현재 3.3㎡(1평)당 40만엔을 기록, 전년 동기대비 23% 증가했다. 2008년 조사 이후 사상 최고치다.
일본을 방문한 관광객을 노리고 해외 명품 브랜드들이 속속 긴자에 입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명품브랜드 마이클 코어스는 올 가을에 긴자의 중앙로에 대형 매장을 열기로 했으며, 실적 악화로 지난 2009년 도쿄 직영점을 폐쇄했던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베르사체 역시 올 가을 긴자에 대형 매장을 개설키로 했다.
긴자에 위치한 미쓰코시(三越) 백화점 내 면세점 개장도 앞두고 있어, 앞으로도 이같은 추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신문은 면세점 개설로 인해 관광객이 늘면 긴자 주변 지역의 출점 수요가 계속적으로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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