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어린이전용 응급병원 30개로 확대

당초 20개 계획 달빛어린이병원 지정 확대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보건복지부는 올해 24시간 어린이를 진료하는 '달빛 어린이병원'을 30로 늘리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달빛 어린이병원은 늦은밤이나 휴일에 아이가 아플 경우 진료받을수 있도록 평일 야간에는 자정까지, 휴일에는 오후 6시까지 소아과 전문의가 진료하는 의료기관이다.

아이가 갑자가 아플 때 문을 여는 병원이 없어 비싼 진료비를 부담하는 종합병원 응급실을 찾는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9개 병원에서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올해 2월에는 6개 병원이 추가로 선정돼 총 15개 병원이 지정됐다.

복지부는 당초 올해 20곳을 지정할 계획이었지만, 달빛어린이병원 이용자가 10만명을 넘는 등 호응이 좋아 30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문턱도 낮췄다. 쇼규모 병원과 의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야간휴일 진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3개 이내 병의원의 연합형태의 참여도 허용키로 했다. 또 임신 지원책인 고운망카드도 임출산 진료 외에도 영유아 대상 예방접종과 각종 검사와 진료 등에 사용하도록 했다.

지금까지 달빛어린이병원은 병원과 종합병원이 참여할 수 있고,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3명 이상을 확보해야 신청이 가능했다. 또 365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소아 환자를 진료하고, 휴일과 야간 진료를 약속해야 지정됐다.

대신 지정병원에 대해선 연간 평균 1억8000만원의 보조금이 지급된다. 보조금은 정부와 지자체가 절반씩 부담한다.

복지부는 다음달 11일까지 올해 달빛 어린이병원 추가공모에 신청할 병의원을 대상으로 사업계획서를 받은 뒤, 9월 중 선정평가위원회를 열고 선정해 올해 말부터 운영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