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올 2분기 3조원 규모의 손실 폭탄을 맞은데 대한 후폭풍 진화에 나선다. 임직원들에게 손실 이유를 설명하고 향후 비전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기로 한 것.
대우조선해양은 10일 오후 4시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임원과 팀장 및 리더(부서장)급 직원, 노동조합 대표 등 300여명을 대상으로 경영설명회를 개최한다. 서울에서 근무하는 리더들은 본사 회의실에 모여 화상회의를 통해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한다.
이번 설명회는 2주 간의 여름휴가 기간 중 발표된 올 2분기 실적을 자세히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우조선해양은 해양플랜트 부실로 올 2분기 사상 최대 규모인 3조31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정성립 사장은 이날 직접 나서 해양플랜트 부실이 발생한 원인과 부실 규모, 현재 회사의 상황, 대책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참석자들은 설명회가 끝난 직후 부서원들에게 설명회 내용을 전달하기로 했다.
다만 구체적인 자구계획 등은 나오지 않을 예정이다. 현재 산업은행 등 채권단 실사가 진행 중이어서 구체적인 구조조정 방안은 나오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실적이 휴가기간 중에 나온 만큼 업무 복귀 후 직원들에게 현재 회사의 상황을 자세히 설명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대책은 그간 밝혀왔던 비업무성 자산매각, 인력 재배치 등의 수준에서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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