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현대 연극의 혁신가' 로베르 르빠주가 자신의 대표작 '바늘과 아편'으로 8년 만에 한국 관객을 찾는다. 다음 달 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바늘과 아편'은 1991년 처음 공연할 당시 연극계에 일대 혁신을 불러 일으켰다. 로베르는 이 작품을 "마약, 술, 사랑 등 다양한 방면에서 바라본 의존성에 관한 이야기"라고 설명한다. 사랑을 잃은 세 남자 프랑스 영화감독 장 콕토, 미국 재즈 트럼피터 마일즈 데이비스, 캐나다 출신 배우 로베르가 중독된 사랑에서 벗어나기 위해 약물을 탐닉하는 아이러니를 그린다. 로베르는 연출과 각본, 연기를 모두 맡는다. 이번 공연에서는 초연에 비해 영상과 테크놀리지를 더욱 효과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백미는 스토리를 비주얼로 풀어놓는 데 있다. 공중에 매달린 거대한 큐빅이 회전하며 뉴욕의 거리, 파리의 재즈 클럽, 별빛이 쏟아지는 밤하늘로 변신을 거듭한다. 마일즈 데이비스의 트럼펫 연주는 관객을 로베르의 마법에 더욱 깊이 빠뜨릴 것이다.4~8만원 문의:02)2005-0114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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