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원달러환율 8.1원 급등해 1173.6원 마감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연준 총재의 '9월 금리인상' 시사 발언으로 원·달러 환율이 3년2개월 만에 1175원대를 돌파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73.6원으로 전일보다 8.1원 올랐다. 4일(현지시간)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장의 9월 금리 인상 시사 발언이 재료가 됐다.
록하트 은행장은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는 금리를 올릴 준비가 돼 있다"며 "9월에 금리를 올리지 말아야 한다고 나를 설득하려면 경제 지표가 아주 심각하게 나빠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달러 강세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은 오전 한때 1175.1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2012년 6월8일 1175.5원에 도달한 이후 처음이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하반기까지보면 1200원대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렉시트와 중국증시 폭락으로 인한 금융불안이 강달러를 막는 재료였는데 그렉시트 가능성은 낮고, 중국증시 둔화는 되레 안전자산인 달러화 강세를 강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께 100엔당 943.89원으로 전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3.52원 올랐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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