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캐논이 2018년을 목표로 일본 내 디지털 카메라 생산을 완전 자동화할 계획이라고 4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캐논이 약 130억엔을 투자해 핵심 공장에 로봇 생산 등을 연구·개발 거점을 신설하고, 숙련 기술자를 자동 라인으로 대체해 2016년 말 가동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조립 비용을 절반 이하로 억제함으로써 생산 비용은 10~20% 줄어들 전망이다.
캐논은 오이타현에 있는 기간공장, 나가사키현의 소형 카메라 공장 등 일본 내 4개 거점 생산라인을 순차적으로 자동화할 계획이다. 렌즈 부품의 제조에서 카메라의 최종 조립까지 수작업으로 진행되던 공정을 자동화 장치로 대체한다는 복안이다.
캐논은 생산 자동화하는 신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오이타현의 공장 '종합기술동'을 세울 예정이다.
캐논의 이 같은 결정은 점점 증가하는 인건비에 따른 압박이 작용했다. 일본 내 저출산 고령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디지털 카메라 생산의 해외 거점인 중국과 대만에서도 노동력이 감소하고 인건비가 오르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캐논은 자동화 생산설비를 통해 국내 생산비율을 60%에서 7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디지털 카메라는 캐논의 주력사업으로 연매출이 약 8000억엔, 전체의 20%를 차지한다.
앞서 캐논은 2013년 핵심 렌즈 부품에 대한 생산 자동화에 성공한 바 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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