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신동빈 회장 100% 한국어 인터뷰…여론 뒤집기 성공할까

시계아이콘01분 2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신동빈 회장 100% 한국어 인터뷰…여론 뒤집기 성공할까 3일 귀국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기자회견에 앞서 사과인사를 하고 있다.
AD


신동빈 회장, 3일 귀국해 대국민 사과…형의 일본어 여론전에 맞서 100% 한국어로 기자회견
귀국직후 신격호 총괄회장 만남 성사…결과는 지켜봐야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김소연 기자]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일 국민 앞에 고개 숙이며 사과의 뜻을 나타냈다. 신 회장은 다소 긴장된 표정으로 준비된 사과문 낭독을 한국어로 마쳤다. 또 기자들과의 질의응답도 약간 일본 억양이 섞이긴 했지만 100% 한국어로 이어갔다.


신 회장의 이날 대국민 사과문으로 시작된 행보는 형인 신동주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국내서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의 영상 및 육성, 지시서를 공개하는 초강수 여론전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신 전 부회장의 인터뷰와 육성 공개 등이 100%로 일본어로 진행되면서 불러온 역풍에 맞서 신 회장의 기자회견은 모두 한국어로 이뤄졌다.

신 회장은 이날 오후 2시30분께 입국장에 들어서자마자 대국민에게 사과했다. 그는 "먼저 국민 여러분께 이런 사태가 일어난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미안합니다"라고 말하며 크게 고개를 숙였다.


자신이 한국에서 국민과 함께 롯데를 키워온 사람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 부회장이 공중파와 진행된 인터뷰에서 한국어를 하지 못해 '롯데=일본'이라는 인식이 각인된 것을 다분히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 회장은 "저는 한국에서 총괄회장님과 임직원과 함께, 국민과 함께 롯데를 키워왔던 사람"이라며 "이런 사태가 빨리 해결되고 총괄회장님의 창업정신 따라 우리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 이바지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또 롯데는 매출 95%가 한국에서 일어나는 한국기업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신 전 부회장이 신격호 총괄회장의 해임지시서와 육성음성을 공개한데 대해서는 '무효'라고 주장했다. 신 회장은 "해임지시서는 법적인 효력이 없는 서류"라며 "가까운 시일 내에 아버지 신 총괄회장과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세간에 돌고 있는 여러 비난의 소재에 대해서도 명확히 했다. 그는 '롯데는 일본 기업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95%의 매출이 우리나라(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다"면서 롯데는 "한국기업이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신 총괄회장의 건강 상태에 대해서는 "여기서 말하기는 어렵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쳤고 마지막 만남도 지난 7월8~9일께라고 대답하면서 부자 간 관계가 소원해졌음을 시사했다.


이날 귀국한 신 회장의 행보를 놓고 향후 롯데그룹의 운명이 갈릴 중요한 사안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신 회장은 우선 타협점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기자회견 직후 신 총괄회장이 있는 롯데호텔로 이동해 현재 만남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날 회동이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의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지, 타협점을 찾게 될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다. 2일 공개된 신 총괄회장의 영상에서 차남을 절대 용서할 수 없다고 여지를 잘랐기 때문이다. 다만 신 전 부회장이 지난 2일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신 회장을 용서할 마음이 있다고 밝혔던 만큼 아버지를 설득해 극적인 타협점을 찾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