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로 소매판매↓ 온라인쇼핑↑…모바일쇼핑 월 2조 육박

소매판매 및 온라인쇼핑 동향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여파로 지난 6월 소매판매가 줄어들었지만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소매판매 가운데 온라인쇼핑 거래액 비중이 처음으로 15%를 넘어섰다. 특히 모바일쇼핑 거래액이 월 2조원에 육박하는 등 급성장했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6월 소매판매 및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소매판매액은 29조34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6% 감소했지만,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4조4340억원으로 26.6% 증가했다.

소매판매의 경우, 신발 및 가방(-16.2%), 의복(-9.8%), 가전제품·컴퓨터 및 통신기기(-5.7%), 화장품(-4.1%) 등이 감소했지만 가구(7.85), 음식료품(4.1%) 등은 늘어났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음식료품(54.8%), 화장품(34.7%), 신발 및 가방(30.1%) 등에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소매판매에서 온라인쇼핑 거래액 비중은 15.1%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1월 14.9%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15%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소매판매에서 온라인쇼핑 비중

가장 비중이 높은 품목은 서적 및 문구(30.7%)였으며, 가전제품·컴퓨터 및 통신기기(26.4%), 가구(25.7%), 화장품(21.9%), 신발 및 가방(18.8%)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중을 비교하면 신발 및 가방이 6.5%포인트 높아진 것을 비롯 화장품(6.3%포인트), 가전제품·컴퓨터 및 통신기기(5.5%포인트), 의복(4.7%포인트) 등도 비중이 커졌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가운데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조9780억원을 차지했다.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올들어 1월 1조7640억원, 2월 1조5520억원, 3월 1조7770억원, 4월 1조8400억원, 5월 1조9010억원 등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온라인쇼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월 44.6%로 5월(44.7%)과 비슷했다.

한편, 2분기(4~6월) 소매판매액은 90조665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4% 증가했고,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2조9690억원으로 22.4% 많아졌다. 전 분기에 비해서도 각각 3.8%, 4.2%의 늘어났다.

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