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신동주 전 日 롯데 부회장 인터뷰 관련 공식 입장 내놔
"왜곡되고 법적효력도 없는 메시지…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대처"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롯데그룹 측이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인터뷰에 대해 왜곡되고 법적효력도 없는 메시지로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내놨다. 롯데 측은 그룹의 안정을 해치는 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처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2일 신 전 부회장은 SBS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롯데홀딩스의 최대주주는 광윤사이고 그 다음이 우리사주로 두 곳 지분을 합하면 절반이 넘는다"며 "우리사주 찬성 있으면 이사진 모두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승리할 자신이 있다며 이 경우 아버지인 신 총괄회장을 다시 대표이사로 돌려놓겠다고도 공언했다.
신동빈 한국 롯데 회장과 신 총괄회장 간 다툼에 대해서도 상세히 전했다. 그는 신 총괄회장이 지난달 초 신동빈 회장에게 심하게 화를 내고 때린 이후 신동빈 회장이 신 총괄회장을 찾아오지 않았다며 동생과 본인이 만나 타협을 시도했지만 거부당했다고도 전했다.
자신의 의견을 뒷받침할 신 총괄회장의 영상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신 총괄회장은 신동빈 회장을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 뿐만 아니라 롯데 회장으로도 임명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측에서는 "고령의 총괄회장을 이용해 전례없는 동영상을 만들어 왜곡되고 법적효력도 없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며 "그룹 안정을 해치는 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아울러 부자 간 다툼 내용에 대해서도 "일방적인 주장으로 인해 국민은 물론 주주, 협력업체 임직원까지 깊은 상처를 입게 됐다"며 "자극적인 폭로로 그룹의 안전을 해치는 행위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경한 어투로 대응을 시사했다.
한편 내일 귀국할 것으로 알려진 신동빈 회장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귀국 즉시 경영인으로서 행보를 강화해 정부, 금융권 관계자와 협력업체 대표를 만나 협조를 당부할 것"이라며 "또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님을 찾아 인사와 함께 출장을 다녀온 것에 대한 여러 설명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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