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31일(현지시간) 재산 명세와 건강검진 결과를 공개했다.
클린턴 전 장관 캠프가 이날 공식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과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2007∼2014년 연방 정부와 주 정부에 각각 4300만달러(약 504억원)와 1300만달러(약 152억원)의 세금을 냈다.
캠프 측은 수입 내용을 직접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30∼40%대인 세율을 근거로 추정하면 두 사람이 8년 동안 벌어들인 총 수입은 약 1억4000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보인다.
논란이 됐던 강연료 수입의 경우 클린턴 전 장관은 2013년에만 36차례의 연설로 850만달러를 벌었고 클린턴 전 대통령도 같은 기간 41차례 연설에 나서 최소 1300만 달러를 벌었다.
같은 기간 기부액은 약 1500억달러 였으며, 이 중 99%를 자신들이 운영하는 클린턴 재단에 기부했다.
캠프 측은 또 건강검진 결과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67세의 클린턴 전 장관이 차기 대통령의 업무를 수행하는데 건강문제는 전혀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는 선언이다.
클린턴 전 장관의 주치의인 뉴욕 주 마운트키스코 의료그룹 내과 과장인 리사발댁은 캠프에 보낸 서한에서 "클린턴 전 장관은 매우 건강하며 미국 대통령으로서 봉직하기에 적합하다"고 밝혔다.
클린턴 전 장관은 2012년 12월 장염에 걸려 실신, 뇌진탕 증세를 일으켰으며 후속 검진 과정에서 혈전이 발견돼 입원치료를 받다 한 달여 만에 업무에 복귀한 적이 있어 건강을 둘러싼 의문이 제기돼왔다.
캠프 측은 이번 기록 공개에 대해 "유권자들에게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겠다는 클린턴 전 장관의 의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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