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조기총선 가능성을 언급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29일(현지시간) 집권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의 라디오 방송인 스토 코키노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조기총선을 원치 않지만 조기총선을 치러야만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시리자 내에서 구제금융을 계속 반대한다면 조기총선을 치러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회에서 다수 지위를 확보하지 못하면 조기총선으로 갈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시리자 소속 149명 의원 가운데 32명은 유로존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구제금융안을 반대했다. 이에 치프라스 총리는 채권단이 요구하는 개혁안을 야당의 도움을 받아 의회에서 통과시키고 있다. 향후에도 추가로 긴축 조치들을 통과시켜야 하는 치프라스 총리 입장에서는 당내 강경파의 반대를 어떻게든 극복해야 하는 상황이며 이를 위해 여의치 않을 경우 조기총선도 감수하겠다는 뜻을 나타낸 것이다.
치프라스는 자신이 당 내에서 비현실적인 행동주의자들과 맞딱드리고 있다며 이들은 경제개혁 조치들에 반대표를 던졌지만 여전히 시리자 정부를 지지한다고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치프라스 총리는 구제금융 협상이 끝나면 시리아의 미래를 논의하기 위해 특별 회의를 소집할 것이라며 9월 초가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리스는 8월 20일 유럽중앙은행(ECB)에 대한 32억유로 채무 만기일이 돌아오기 전에 구제금융 협상이 끝나기를 바라고 있다.
치프라스는 자신은 조기총선을 가장 원하지 않는 사람일 것이라고 표현하며 임기동안 구제금융 프로그램이 완수되는 것을 보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또 과반을 확보해 4년 임기를 마치고 싶다고도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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