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홍유라 기자] 정청래 새정치연합 최고위원이 국가정보원 해킹 의혹 진상규명 전면에 등장했다. 정 의원은 29일 국정원 임 모 과장 사망과 관련해 경찰청에 항의 방문한데 이어 30일 새정치연합 회의에 출석해 국정원 해킹 의혹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야당 간사이기도 한 정 최고위원은 이날 당 정책조정회의에 출석해 국정원 해킹 의혹과 임모 과장 사망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정 최고위원은 국정원 해킹 의혹과 관련해 ▲총선 전 해킹 프로그램 집중 구매한 이유 ▲국내 사찰을 안했다는 해명에 그치지 않고 대북 첩보용 해킹에 사용했다고 밝힌 까닭 ▲해킹 프로그램 구매에 쓰인 예산 출처 ▲국정원이 노출 위험이 있는 이메일을 이용해 해킹 프로그램을 구매한 이유 ▲대전으로 부서를 옮긴 임모 과장이 이전 부서에서 자료에 삭제에 나선 이유 등을 핵심 의혹이라고 지적했다.
임 모 과장 사망과 관련해서도 정 최고위원은 ▲임 과장 부인이 112에 남편 위치추적 요청, 취소, 재신고 한 정황 ▲119 소방대가 마티즈 차량 발견 당시 무전을 중단하고 전화로 연락한 점 ▲차량 발견 후 시신 발견 보고까지 27분이나 소요된 점 ▲임 모 과장 시신 발견 당시 최초보고에서는 뒷자석에 있다고 했다 뒤늦게 앞좌석에 있다고 정정한 까닭 ▲관할 용인소방서 외에 경기도 소방본부까지 임 모 과장 수색에 나선 이유▲실종신고가 가까운 용인경찰서가 아닌 5km 떨어진 동백 파출소에서 이뤄진 점 ▲급히 마티즈 승용차를 폐차한 까닭 7가지 의혹을 제기했다.
정 최고위원은 "어제 (경찰청에) 항의 방문해 물었으나 명쾌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며 "의심스러운 사항은 국정원이든 경찰이든, 119소방대든 명확하게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 최고위원이 당 회의에 참석한 것은 지난 5월13일 최고위 출석 정지 요청 이후 처음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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