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하나대투증권은 30일 LG전자에 대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 목표주가는 6만2000원으로 낮춘다고 밝혔다.
김록호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현재 LG전자의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66배 수준으로 역사적 밴드 하단을 36% 하회하고 있다"면서 "캐시카우(Cash Cow ) 역할을 하는 TV가 올 상반기 적자를 기록하며 실적에 대한 불안감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전날 LG전자 2분기 매출액은 13조9257억원, 영업이익은 24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 59%를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시장이 제시한 컨센서스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4조9666억원, 3290억원이다.
김 연구원은 "전체 매출에서 3분의 1을 담당하는 HE사업부의 매출액이 글로벌 TV 수요의 부진으로 인해 전분기대비 11% 하락한 것이 주요인"이라면서 "MC사업부는 스마트폰의 출하량이 전분기대비 9%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G4를 비롯한 LTE 스마트폰의 비중확대로 인해 평균판매단가가 상승해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의 매출을 올렸다"고 분석했다. H&A사업부는 에어컨 수요가 부진했음에도 프리미엄 냉장고와 세탁기 등의 판매량 증가로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6% 늘었다.
하나대투증권은 LCD패널 가격의 하락과 환율 안정 등으로 외부 환경이 TV의 흑자전환을 전망했다. 이에 따라 3분기 매출액은 14조67억원, 영업이익은 2751억원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에어컨의 판매량 감소로 인해 3분기는 2분기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하는데 TV의 흑자전환으로 전분기대비 증익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신흥지역 및 유로화 환율이 안정세로 전환됐고 중남미 재고소진에 따른 재고축적이 기대돼 HE사업부의 매출액이 전분기대비 6%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스마트폰은 G4 파생의 중저가 라인업 확대와 G시리즈를 뛰어넘는 초고가 스마트폰의 출시로 평균판매단가의 상승 효과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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