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한국 기업들이 상품을 수입할 때 대금을 달러로 결제하는 비중이 2010년3분기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유럽의 수출입 비중이 늘면서 상대적으로 달러 결제 비중이 줄어든 탓이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중 결제통화별 수출입 동향' 자료를 보면 2분기 중 한국의 수입 결제대금 가운데 달러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81.9%로 전기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100만달러 어치를 수입했을때 81만9000만달러에 상당하는 금액을 달러로 받았다는 뜻으로, 2010년 3분기(81.1%) 이후 최저치다. 수입 대금에서 엔화의 결제 비중도 5.5%로 직전 분기보다 0.1%포인트 줄었다. 반면 수입의 유로화 및 원화 결제비중은 각각 전분기 보다 0.3%포인트, 0.4%포인트 상승한 6.3%, 4.6%를 기록했다.
수출대금 가운데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도 86.2%로 1분기보다 0.3%포인트 감소했다.
원화의 결제비중 역시 전기대비 각각 0.3%포인트 떨어진 2.3%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유로화 및 엔화는 5.1%, 2.9%로 전기대비 각각 0.3%포인트, 0.2%포인트 올랐다. 통화별 결제비중은 달러화(86.2%), 유로화(5.1%), 엔화(2.9%), 원화(2.3%) 순으로 4개통화의 결제비중이 전체 수출의 96.5%를 차지했다.
지역별 수출입의 결제통화는 위안화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대중국 수출의 위안화 결제비중은 2.9%로 전분기보다 1.0%포인트 늘었고 대중국 수입의 위안화 결제비중 역시 1.6%포인트가 상승한 2.9%를 기록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