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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시멘트풀' 양생 시간 획기적으로 단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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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뚝 매입 시공시 말뚝 수량·길이 줄여 원가절감 효과


현대엔지니어링, '시멘트풀' 양생 시간 획기적으로 단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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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주면(周面) 시멘트풀 고속 양생 방법 및 장치(일명 히터파일)'를 개발해 특허 등록에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토목공사의 기초 단계인 말뚝(파일) 기초 매입 시공때 말뚝과 굴착부 사이에 주입되는 시멘트풀의 양생 시간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일반적으로 매입말뚝 시공시 시멘트풀이 일정한 강도에 도달해 충분한 주면마찰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최소 일주일 이상의 양생시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현장 여건상 시공 및 말뚝의 지지력을 측정하는 재하시험 장비를 대기시키는 시간이나 공간을 확보하기가 곤란한 경우가 많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시멘트풀 양생시 온도가 높을수록 그 속도가 빨라지는 점을 착안해 말뚝 중공부에 물을 채우고 히터를 투입해 일정 온도로 가열, 말뚝 주면의 시멘트를 고속으로 양생시키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에 따라 말뚝 주면마찰력을 확인하는 시간이 7일에서 1일 이내로 크게 줄고 공기 단축도 가능해졌다. 또 말뚝 설계지지력을 극대화시킴으로써 말뚝기초 수량과 길이를 줄여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미 국내에서 수행중인 8개의 현장에서 이 기술을 적용한 시험 시공 결과, 말뚝을 시공한지 15~26시간이 경과한 후 주면마찰력이 시공 직후에 비해 6.4~20.2배 증가하는 것을 검증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 결과를 기술 개발에 공동으로 참여한 삼표피앤씨, 비티이엔씨와 논문으로 정리해 올해 3월 지반공학회에서 발표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 기술은 건축, 토목, 재료, 전기 분야 등을 망라한 융합기술"이라며 "앞으로 중소기업과의 지속적인 공동연구 및 기술개발을 통해 동반성장과 상생협력을 추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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