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가 호주 부동산 투자 사업에 뛰어든다.
CIC가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호주 부동산 사업체인 인베스타 프로퍼티 그룹을 인수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건스탠리는 이같은 거래 사실을 확인했으며 인베스타가 호주 시드니와 멜버런에서 소유하고 있던 오피스빌딩 9개의 소유권이 CIC로 넘어가게 됐다.
양 측은 인수 금액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호주 파이낸셜 리뷰는 CIC의 입찰금액이 24억5000만호주달러 이상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인베스타 매각건은 입찰 가격을 써낸 업체만 20개를 넘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CIC는 자국 투자회사인 푸싱 인터내셔널,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미국의 블랙스톤 등 쟁쟁한 상대들을 따돌리고 인베스타를 인수했다. 인수를 희망한 업체들 중 절반 정도는 아시아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는 호주 해외투자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CIC는 최근 공격적으로 부동산 투자 사업에 뛰어든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CIC는 미국 부동산회사 CBRE로부터 프랑스 쇼핑몰 8개, 벨기에 쇼핑몰 2개를 인수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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